【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대표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실 행정관 녹취가 더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7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행정관이 특정인에게 (김기현 후보를 지지해달라) 부탁하는 내용이 담긴 그런 녹취록이 다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게 무슨 범법행위냐고 한다’는 질문에 안 후보는 “헌법 7조에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규정이 있다”면서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전직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2년형 선고 받았는데 이게 아무 일도 아니라고 하니 도대체 법을 아는 사람인가”라고 일갈했다.
‘대통령실이 특별한 조치가 없기 때문에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안 후보는 “당원들이 이미 고발을 했다”면서 “언론에 보도 안 된 다른 사항들도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추가 조치가 안 나올 경우 캠프나 언론을 통해서 공개되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안 후보는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의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거다’ 발언에 대해서도 분개했다.
그는 “그 말은 행정부에서 입법부, 정당이 할 수는 없는 말”이라면서 “그런데도 저는 나름대로 그때 거기에 대해서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이유가 그때는 여러 가지로 복잡했다. 당시 대통령과 전직 대표 간의 갈등 때문에 당원들의 마음에 상처가 많았고, 주당에서 한참 공세가 있을 때였다. 그래서 만약에 제가 당대표라고 한다면 새로운 논란거리를 만드는 것은 지금 시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말을 안 한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99%의 확률로 결선투표에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단일화를 폄훼하는 세력이 엄석대”라고 규정했다.
그는 “불공정하게 폭력적으로 반 친구들 억압해서 권력을 독점하는 게 엄석대”라면서 “지난 대선 때 단일화로 함께 승리를 만든 동지들이고 함께 어깨를 겨안고 가야 되는데 그런 사람들을 배척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