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장례 분야 관계자들을 총망라하는 장례문화포럼(가칭)이 오는 3월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장례업계에 따르면 현재 장례업계와 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장례문화포럼이 추진되고 있다.
그간 장례업계에는 관련 단체들이 난립했다. 장례식장들이 소속된 한국장례협회를 제외하면 이권에 따라 나뉘어 하나로 통합되지 않은 단체들이 수두룩하다.
예를 들어 장례지도사의 이권을 지키는 단체도 대한장례지도사협회와 장례지도사협회로 나뉘어 대립 중이다. 이 외에 수많은 단체들이 명멸하면서 하나의 통합된 창구를 마련하기 어려웠다.
장례업계에서는 하나의 통일된 단체나 포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한국장례협회 박일도 회장은 고민 끝에 ‘장례업계와 학계를 총망라하는 모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장례문화포럼을 추진해왔다. 더 이상 분열과 대립이 아닌 통합과 상생을 위해 포럼을 출범시키자는 것이다.
개인이 아닌 단체로 목소리를 내야만 국가 장사정책에 반영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배경도 고려했다. 장례업계의 현안을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 입안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취지에서 포럼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포럼에는 장례업계와 관련된 단체는 누구나 환영하고, 관련 학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시키기로 했다.
장례문화포럼 사무국은 일단 장례협회 사무실에 마련하고, 추후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장례문화포럼이 개최돼 대규모 인원이 모일 경우 장소를 빌려 포럼을 진행한다.
박일도 장례협회장은 “개인이 총대를 매고 보건복지부에 (정책제안을) 전달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면서 “개인이 아닌 장례문화포럼 형식을 갖춰 사안에 대해 정책이 나오면 의견도 듣고 토론도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단체들끼리 자꾸 분열하고 대립할 게 아니라 이 기회에 통합해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