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많다”면서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용감하게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또한 나 전 의원은 “선당후사 인중유화의 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동지와 이루고자 하는 연대의 긴 여정 떠나고자 한다”면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저의 진심은 어디서든 변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2019년 우리 당원과 국민은 국회에서, 광화문 광장에서 정권교체의 가능성 만들었다”면서 “윤석열 정부 탄생 물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다”면서 “대한민국 보수 정당의 명예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정말 어렵게 이뤄낸 정권교체다. 민생 되찾고 법치 회복하고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는 소중한 기회를 헛되이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면서 “자유민주주의 정치의 뿌리인 포용과 존중을 절대 간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질의응답에서 불출마 이유에 대해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 같은 심정”이라면서 “국민들께 안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어 제가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출마의 결정 쉬웠을지 모르나 불출마의 결정은 용기 필요했다”고 했다.

‘대통령실과 대립’을 묻는 질문에는 “길게 말씀 드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근 일련의 과정에서 국민들께 많은 실망 끼쳐드린 부분 있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나 전 의원은 “몇 가지 오해가 있는데 아시다시피 부위원장은 비상근이고 기후환경대사는 무보수 명예직이다”라면서 “자꾸 장관급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비상근이고 무보수 명예직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다른 직을 겸할 수 있었고, 제가 당원으로서 역할을 해야만 하는 위치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향후 전당대회에서 타 후보를 도와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이 없다”며 거부했다. 

친윤(석열)계 초선 의원들이 자신을 비판하는 성명을 낸 데에 대해서는 “초선 의원들의 처지를 이해한다”고 짧게 답했다.

기자회견 장소를 당사로 정한 데 대해서는 "나는 영원한 당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