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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성탄절 케이크, 평균 실종되는 ‘소비의 양극화’

1만 원~25만 원까지 가격의 다양화


【STV 최민재 기자】요즘 소비의 평균이 사라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넘도록 차별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경제·사회·교육·문화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양극화가 가속화됐다. 소비자가 양분되다 보니 시장도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초고가 혹은 초저가를 찾는 소비자는 늘어난 반면, 중간 수준의 제품을 고려하는 소비자는 줄고 있다.

아주 비싸거나 아주 싸거나의 경쟁 속에서 중간대의 가격이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요즘처럼 경기가 위축되면 소비자는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고 양극단으로 자원을 선택,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게 된다. 다른 분야에서 아낀 비용을 작지만 특별한 경험을 얻는 데 쓰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예가 ‘스몰 럭셔리’다. 호텔에서 판매하는 10만원짜리 빙수, 1인당 20만 원이 넘는 한우 오마카세, 1박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특급호텔 스위트룸 등이 성황을 누리고 있다.

올 다가오는 성탄절도 예외가 아니다. 성탄절 하면 대표적인 것이 케이크인데, 케이크 또한 가성비와 프리미엄 둘로 나뉜다. 고물가 시대 조금이라도 아껴보자는 '알뜰 소비족'은 저렴한 케이크를, 반대로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부려보자는 '스몰 럭셔리족'은 고가의 케이크를 고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케이크 판매 특징은 '실속'과 '럭셔리'다. 최근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식품업계와 편의점업계 등에서는 가성비 케이크를 출시한 반면, 호텔업계에서는 고급 케이크를 통해 소비자 마음을 사고 있다.

먼저 신세계푸드는 성탄절을 앞두고 9980원짜리 '빵빵덕 미니 생크림 케이크'를 출시했다. 가성비를 앞세워 MZ세대와 키덜트(어릴 적 감성을 간직한 성인)족을 잡기 위해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각종 연말 행사와 모임 준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들이 늘며 알뜰한 소비를 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신세계푸드의 독자적인 베이커리 기술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고품질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성탄절을 맞아 디자인 스튜디오 '서커스보이밴드'와 콜라보레이션 한 시즌 한정 제품을 내놨다. '산타 좋아 루돌프' 등 다양한 성탄절 시즌 제품도 다수 선보였다.

이번 성탄절 시즌 제품은 서커스보이밴드만의 귀여운 아트토이를 더해 뚜레쥬르의 성탄절 파티를 동화 같은 비주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아트토이 피규어는 트리 오너먼트,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론칭한 뚜레쥬르 브랜드 공식 앱을 통해 케이크 예약 시 2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케이크는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예약 시 지정한 매장에서 수령이 가능하다. 이 외에 △산타 좋아 루돌프(1만9200원), △모자 좋아 눈사람(2만2400원), △트리맨의 초대(2만8000원) 등 3만 원대 미만의 기성비 케이크도 판매 중이다.

편의점도 알뜰 소비족을 겨냥한 가성비 케이크를 잇달아 선보였다. 5000원~4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 라인업을 준비했다. 

실제로 한 편의점 A(37세)씨는 "미니 케이크의 경우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며 "성탄절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큰 케이크는 두 명도 다 못 먹는 경우도 있는데, 이 케이크는 부담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호텔업계는 럭셔리를 컨셉으로 고가의 케이크를 내놨다. 먼저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호텔은 25만 원짜리 '화이트 트리 스페셜 케아크'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도 같은 가격의 케이크를 선보였던 조선 팰리스는 올해도 역시 고급 케이크로 소비자를 맞이했다. 이 케이크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품절 되는 사태를 빚었다. 조선 팰리스 관계자는 "120개 초콜릿을 섬세하게 작업하기 위해서는 숙달된 페스츄리 셰프 여럿이 필요하다"며 "하나 완성까지 약 6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시간과 정성을 들인다"고 말했다.

서울신라호텔도 성탄절을 맞아 출시한 '얼루어링 윈터' 케이크를 25만 원에 책정했다. 얼루어링 윈터는 붉은색과 흰색 2가지다. 성탄절까지 판매되는 붉은색 얼루어링 윈터는 연말 시상식의 레드 카펫을, 성탄절 이후부터 내년 1월까지 구입할 수 있는 하얀색 케이크는 웨딩드레스의 우아한 느낌을 담았다는 것이 신라호텔 관계자 설명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케이크는 홈파티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또 SNS에 올릴 만한 소재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SNS가 하나의 중요한 문화요소로 자리하면서 호텔들의 이 같은 고급화 마케팅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MZ세대들은 ‘플렉스(재력이나 귀중품 등을 과시하는 행위를 이르는 신조어)’를 중요시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21세기 플랫폼 시대에 살아온 이들은 인스타그램이나 각종 SNS에 명품이나 럭셔리 물품등을 올려놓고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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