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신들린 메시의 활약에 2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던 모드리치가 무너졌다.

아르헨티나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다옌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 맞대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4분 리오넬 메시, 39분 훌리안 알바레스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 24분 크로아티아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린 메시가 건넨 패스를 알바레스가 득점으로 연결시켜 크로아티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날 경기는 축구의 신으로 추앙받는 메시와 ‘레알 마드리드의 야전 사령관’ 루카 모드리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모드리치가 이끄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이에 이번 대회에도 2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모드리치는 메시에 대항하기 역부족이었다. 이날 81분간 선발로 활약하면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결정적인 공격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일단 체력적인 면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위에 있었다. 크로아티아는 16강전과 8강전 모두 승부차기로 이기고 올라와 체력에서 열세를 보였다.

체력이 부족한 크로아티아 수비진의 느린 발을 공략한 아르헨티나는 시종일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결과를 만들어냈다.

게다가 ‘라스트 댄스’의 불꽃을 태우는 메시의 신들린 활약을 막지도 못했다.

메시는 첫 골 성공에 이어 세 번째 골이 나올 때도 크로아티아 수비진을 무인지경으로 휘저으며 결정적 어시스트를 해냈다.

아쉬움을 삼킨 모드리치와 크로아티아는 오는 18일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3, 4위전을 치른다. 크로아티아의 상대팀은 15일 새벽 4시에 열리는 모로코와 프랑스의 준결승전 패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