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집토끼를 못 잡는다”면서 당선 가능성에 의문을 표했다.
하 의원은 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유승민 의원은 강점이 산토끼는 좀 잡는데”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어 하 의원은 “지난번 경기도지사 룰이 5대5(당원 여론조사 vs 전체 여론조사)였다”면서 “그때도 (유 전 의원은) 졌고 양자구도였다”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에서 김은혜 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맞대결에서 패배한 바 있다.
이어 “이번에는 3자 구도가 될지 몇 자 구도가 될지 모르겠지만 (룰이) 7대3”이라면서 “(유 전 의원에게는) 더 힘들어진 것”이라고 단언했다.
‘경선 룰을 9대1로 바꾼다는 얘기도 있다’는 말에 하 의원은 “그건 말도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하 의원은 “정진석 비대위원장이나 주호영 원내대표가 ‘수도권 청년 민심을 잡아야 한다’(고 했지 않냐)”라면서 “당심이라는 건 어르신 민심이고, 우리 당 당원의 거의 절반 이상이 (어르신)”라고 선을 그었다.
또 하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의 활동 시기에 대해 “일단 재판 리스크가 사라져야 한다”면서 “당원권 정지는 공식적으로 자중해야 될 기간”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된 데 대해 “세 가지 치명적인 근거가 나왔다”면서 “구명조끼, 북쪽으로 해류가 갈 수 있다는 것도 조작됐고, (피격공무원이) 정신적 공황상태였다는 것도 전문가는 모르겠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본인이 직접 해명을 하는 게 제일 좋고 수사 과정으로 들어가는 것은 모양이 보기 안 좋다”면서 “구조 지시를 왜 안 했는지 좀 더 명확히 이야기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