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하나 제대로 제압 못 하고 끌려다니냐’라는 항의전화를 많이 받는다”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청문회나 TV 프로 나오면 우리 당 의원들이 그렇게 준비가 안 돼 있어서 지지자들이 저한테 엄청나게 항의 전화가 온다”면서 “‘한심한 민주당 국회의원들 정말 열받는다’라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제2의 조국 사태가 될 수 있다고 한 데 대해서는 “중요한 것은 169명의 국회의원들이 정말 자기 문제처럼 당과 전체를 위해서 고민하고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현장을 뛰고 좀 발로 뛰어서 좀 대안을 내세웠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는 여당인 국민의힘이 분열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여야가) 누가 먼저 분열될 것이냐의 싸움인데 스스로 우리의 분열을 자초할 것은 일종의 적전 분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은 유승민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고, 안철수 후보는 왕따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 분열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승민, 이준석 이런 분들에게 공천을 주지 않을테니 새 당을 차릴 수밖에 없다”라면서 “만약 유승민 당대표를 수용하게 되면 집권당과 윤석열 정부와의 불협화음 때문에 유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기소되면 법정에서 당당히 싸우고 실제로는 다음 총선이 사실상 배심재판이라 우리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면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대표 임기가 보장돼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지금 단계에서는 이 대표의 거취를 논할 게 아니라 무도한 검찰권의 폭력적 행사에 대해 힘을 모아 대응하는 것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의 올바른 자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