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야당과의 협치를 거부하고 연일 강경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감과 윤 대통령 및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원색적 공격에 대한 반발 등이 겹쳐진 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10일 대선 승리 직후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라고 밝혔다.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인 야당을 통하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현실적인 인식이 깔린 발언이었다.
하지만 당선으로부터 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윤 대통령은 협치 의지 대신 연일 강경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는 윤 대통령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원색 비난을 퍼붓는 야당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순방 과정에서 ‘바이든’(추정) 발언 파문으로 MBC와 불편한 관계로 돌아서는 등 야당, 언론과 불편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정치권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과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야당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벼르고 있고, 여당은 법정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반드시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대통령실은 야당의 해임 요구를 수용할 수 없고, 국정조사 보이콧을 불사하라는 메시지를 여당에 보냈다.
대통령실은 장경태 민주당 의원을 김 여사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스토킹에 가까운 행위를 한 더탐사에 대해 강경메시지를 내는 등 연일 강공을 펴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서도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고 비난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이 넘도록 야당 지도부와 단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신임 대통령이 취임 후 6개월 넘게 야당 지도부를 만나지 않은 것은 협치에 대해 무심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는 그간 다섯 차례나 만나며 힘을 실어주었다.
문제는 윤 대통령이 강경 드라이브를 걸수록 국회와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야당이 압도적 의석을 차지한 상황에서 윤석열표 예산은 표류하고 통과될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