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상조회사들이 자산 운용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운데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수익 개선이 가시화 되고 있다.
상조회사들은 회원들의 납입금으로 인해 다달이 현금이 쌓이는 구조이지만, 이를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최근 몇 년 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를 했지만 운용 수익률이 높지 않아 고민이 컸다.
하지만 최근 금리가 치솟으면서 예금 금리로만 5%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어 한결 여유로워졌다.
상조업체는 달마다 회원의 선수금을 받아 장례행사를 대비한다. 받은 선수금의 50%를 공제조합이나 은행에 피해보상보험용으로 납입하고, 나머지 50%로 사업을 한다.
영업사원에 대한 수당이나 마케팅 비용, 운영 비용 등을 제외하면 상조회사들의 수익성은 높지 않다.
결국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는 납입금 일부를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대형 상조업체들은 전문 투자 인력과 예산을 확보해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거뒀으나 중소형 상조업체들은 자산 규모가 크지 않아 수익을 얻기가 쉽지 않았다.
최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수익 확보가 수월해졌다. 제1금융권에서도 5%대 이율의 예금을 내놓으며 운용수익을 내는 데 용이해진 것이다.
문제는 고금리 기조가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고금리로 부담을 느낀 회원들이 상조상품을 해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머니가 얇아진 회원들이 지금 당장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해약하게 되면 중소 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한 상조업체 관계자는 “해약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