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김민재가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며 실점을 허용했다.
나폴리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끝난 우디네세와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나폴리는 리그 개막 15경기 무패(13승 2무)를 기록해 승점 41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2위 SS 라치오(승점 30)와 승점 차는 11이다.
김민재는 이날 포백 수비의 오른쪽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주앙 제주스와 호흡했다.
그간 철벽 수비로 물샐 틈 없는 퍼포먼스를 보였던 김민재는 이날 치명적 실책을 저질렀다.
팀이 3-1로 앞선 후반 37분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수비 진영에서 볼 처리에 머뭇거리다 우디네세 라자르 사마르지치에게 공을 뺏겼고, 실점을 허용했다.
나폴리는 순식간에 한 골 차로 쫓기며 동점의 악몽에 시달렸다. 다행히 경기는 나폴리의 승리로 끝났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놀란 김민재도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동료들과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다음에는 더 잘하겠다”라고 했다.
강인한 피지컬과 수비 실력, 멘탈을 자랑하던 김민재가 사과의 뜻을 전하자 나폴리 감독은 오히려 김민재를 두둔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는 실수해야 한다. 실수하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라며 따뜻하게 대했다.
김민재의 실수에는 이유가 있었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공식경기 21경기 중 20경기에 출장했다. 심지어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
거기에 9월 A매치 2경기까지 출장했으며, 10월에는 3~4일마다 경기에 나서야 했다. 아무리 월드클래스 센터백이라 하더라도 체력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다.
곧 월드컵에 나서야 하는 김민재의 체력 관리가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