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중국의 대만 침공시 주한미군의 투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27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주한미군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어떤 병력을 활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미국”이라며 “주한미군 병력 일부가 대만 사태에 투입되더라도 한미동맹은 북한에 대한 억지를 유지할 수 있는 몇 가지 옵션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북 억지 옵션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 또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주한미군 소속 공군의 투입 가능성을 내다봤다.
베넷 연구원은 RFA의 질의에 “일본 (오키나와)가데나기지, 한국 오산기지에 있는 미 공군 병력이 미 본토에 있는 어떤 공군보다 대만에 가깝다”면서 “오산 혹은 군산에 있는 미 공군이 대만으로 보내질 수 있다”고 답변했다.
2016년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강조하는 민진당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집권한 이후 양안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중국은 대만 무력 합병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미국은 자국 함정을 동원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고 있으며 대만 방어 의지를 시사하고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CBS 인터뷰 프로그램 ‘60분(60Minutes)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때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전례 없는 공격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