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요 당직에 친이재명계 인사를 배치했다.
이 대표가 강조해온 당내 통합보다는 대선 경선 캠프 때부터 이어져온 인연을 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가 지난 5일까지 인선한 주요 당직자들을 살펴보면 이 대표의 측근 그룹인 ‘7인회’ 의원들이 주로 포진돼 있따.
이 대표는 지난 2일 문진석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 임명했고, 5일 김병욱 의원을 정책위부의장에, 김남국 의원을 미래사무부총장에 각각 임명했다.
7인회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주요 당직을 맡지 않았지만 이 대표와 당의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친명계 막후 좌장인 이해찬 전 대표와 이해찬계 인사들도 주요 보직을 맡았다.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이해식 조직사무부총장은 대표적 친이해찬계다.
대변인단도 이 대표와 접점이 있는 인물들로 선정됐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계이다. 정 전 총리가 대선 경선을 중도사퇴 하자 이 대표 캠프에 합류했다.
임오경 대변인도 지난해 5월 당내 이 대표 지지모임인 ‘성공포럼’에 합류한 바 있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친문재인계이지만, 현재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모임 ‘처럼회’ 소속이다.
이 대표가 친정 체제를 강화한 것은 검찰 소환 요구에 불응하고, 이 대표를 향한 칼끝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