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 전 대통령 핵심 측근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염치 없는 행동을 보면 화가 난다”면서 강도 높게 비난했다.
임 전 실장은 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본과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보이면 창피함을 느낀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임 전 실장은 “같은 식구가 이런 행동을 하면 화가 나고 창피해 부끄러워서 어디라도 숨고 싶다. 대선 이후 당대표와 대선후보의 행동이 그러했다”면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이 의원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그래서 투표를 하지 않고 뉴스를 보지 않고 정치 얘기만 나오면 화부터 나는 것인데 정작 본인들은 자신들의 아픔을 돌보느라 반성도 성찰도 없다”며 “민주당 평가도 책임을 피하고 에두르기만 한다”면서 ‘이재명·송영길 체제’가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갈등과 분열이 커질까 두려운 것이겠지요. 하지만 평가와 쇄신은 철저히 국민들의 정서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민주당 위기의 본질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통렬한 내부 비판과 반성, 그리고 성찰이 있어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가 그런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강하게 비난한 뜻으로 해석된다.
임 전 실장은 또 “‘이재명의 민주당’은 광주의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없다”면서 “‘민주당의 이재명’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광주 투표율은 37.7%로 전국 최저치였으며, 역대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지도체제의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실망’으로 해석하는 목소리가 강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은 임 전 실장의 강도높은 비난으로 친명(이재명)계와 친문(재인)계의 갈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