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이 재난지원금을 ‘개밥’ ‘개돼지’에 비유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사퇴 요구가 이어지자 노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본인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서비스 캡쳐 화면을 공유하고 “생애 단 한 번이라도 생산성있는 일이란걸 해본 적이 없어서 뜬구름 잡는 헛소리랑 개밥 주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건가”라고 썼다.
이어 해시태그(#)로 ‘개돼지되지맙시다’라고 덧붙였다.
재난지원금을 개밥에 비유하고, 이를 수령하는 국민들을 개, 돼지에 비유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위원장은 올해 광복절에 김구 선생을 가리켜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는 댓글을 페이스북에 남기기도 했다.
발언에 큰 논란이 일자 노 위원장은 “과거를 반성하며 앞으로 더 신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노 위원장은 ‘자진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위원장은 전날(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최근 논란에 대해 너무 ‘사인으로서 작성한 글이니 괜찮은 것 아닌가’라는 스탠스로만 일관한 것이 아니었나”라며 “배경이나 이유가 어찌 됐든 아무리 해석의 여지가 있는 짧은 문장으로 작성한 거라 하더라도 5.18, 김구 선생과 같은 역사적 평가가 끝난 사안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중해야 유가족들과 관련자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지 않을 수 있겠다는 감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발언과 입장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2030세대의 밝은 미래를 위해 공동선대위원장의 임무를 더욱 성실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노 위원장이 도마 위에 오르자 선대위 차원의 입장 표명을 고려하고 있다. 노 위원장에게 자진 사퇴를 권유하고 있지만 노 위원장 본인이 자진 사퇴는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당사자의 자진사퇴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