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씨에 대해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 본인에 대한 공격보다는 부인 김 씨에 대해 여권이 공격을 집중한 것을 두고 ‘정권교체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딱히 공격할 거리가 없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 유튜브 매체 ‘열린공감TV’는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 회장의 인터뷰를 통해 김 씨가 ‘쥴리’라는 예명을 썼다고 전했다.
한 언론이 이 인터뷰를 기사로 받아썼고, 추 전 장관은 8일 오전 해당 기사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커튼 뒤에 숨어도 주얼리 시절 목격자가 나타났네요!”라고 썼다.
열린공감TV는 친민주당·친열린민주당 성향 유튜브 채널로 김 씨 관련 폭로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정치적으로 치우친 매체이기에 윤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을 과장해 폭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검증이 약하거나 치우친 유튜브 채널의 경우는 백번 양보해서 그럴 수 있지만, 전직 여당대표이자 법무부 장관인 추미애 전 의원은 대체 왜 김 씨에 대한 의혹을 퍼뜨리는 걸까.
정치권에서는 범여권이 윤 후보의 부인인 김 씨에 대해 파상공세를 퍼붓는 이유에 대해 정권교체론이 높은 상황에서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6~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권교체 지지는 54%로, 정권유치(35.4%)보다 20%p 가까이 높게 나타난다.
더군다나 대선 후보의 아내에 대한 공격은 역풍을 불러온 과거가 있다.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민주당 후보의 아내인 권양숙 여사의 아버지가 과거 ‘빨치산’이었다는 이유로 보수 야당의 맹공을 받았다. 이에 노 후보는 “아내를 버리라는 말이냐”라고 반발하며 이슈를 정면돌파했고, 그대로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다.
범여권은 자신들이 정면으로 돌파했던 과거를 잊고 공격에 열중하고 있다. 민심을 잃으면서 학습 능력도 함께 잃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