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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AI 위기경보 '심각' 격상…강원 가금류 전량 수매도태

정부가 전북 고창 오리농가에서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됨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AI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 방역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AI 방역대책 브리핑을 갖고 "지난 17일 가금류 도축장 출하검사를 실시하던 중 전북 고창 육용오리 의사환축을 발견해 정밀검사한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특히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악영향이 없도록 AI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 초동 대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이번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외부로부터의 가금류 반입을 중단키로 했다. 또한 평창올림픽 개최지역인 정선, 평창, 강릉지역내 100수 미만 소규모 가금농장 250곳에서 사육중인 닭·오리 3500수에 대해 이달말까지 전량 수매해 도태키로 했다. 강원지역 가금류 도태 현황을 살펴보면 20일 현재 78% 정도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장관은 "위기경보를 즉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20일 0시부터 전국단위로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를 하는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취했다"며 "발생지역인 전국 고창군의 모든 가금류 사육농장과 종사자에 대해서도 20일부터 7일간 이동과 출입이 통제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전국 348개 가금류 판매업소에 대한 휴업 및 소독을 월 1회에서 월 4회로 강화하고, 전국 전통시장에서 판매중인 병아리 가금류인 초생추와 중추 판매를 전면 금지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발견된 H5N6형 AI가 지난해 사상최악의 피해를 입힌 AI바이러스와 같은 유전자형이지만 철새 유입에 따른 다른 종류로 보고 발생농장에 대해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발생농장은 철새도래지인 동림저수지와 250m에 인접한 곳으로, 해당 농장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에는 가금류 사육농장이 없으며 3㎞ 이내 5개 농장(365천수), 10㎞ 이내 59개 농장(171만8000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림저수지 주변 농장에서 2014년 10건, 2016년 1건, 2017년 6건의 AI발생 이력이 있었으며, 지난 8일 저수지 인근에서 야생조류 폐사체 3수가 발견돼 조사했으나 고병원성 AI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었다. 

한편 해당농장에 출입한 사료차량 2대에 대해 GPS 추적 조사 결과, 고창군과 정읍시 농장 10곳, 군산 사료공장 1개소와 김제, 고창의 전통시장을 거쳐 간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이들 농장과 전통시장에 대해 항원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으나, 추가 정밀검사를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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