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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日간사이 장례문화탐방]관서 최대규모 야시로 공원묘지를 가다

韓 탐방단 방문은 최초

日 간사이 지방 최대규모 야시로 공원묘지를 가다
야구장 4개 면적에 묘지만 2만4천기…13년 봉안 후 이장해 영구봉안
자연으로 완전히 돌아가는 잔디장…통마저 서서히 부패해서 없어져
혁신 거듭하는 日 장례업계…한국도 생존 위해 변화 적극 모색해야

 


상조장례뉴스(대표 김호승)와 사단법인 대한장례지도사협회(회장 남승현)가 공동 주최한 2017간사이 장례박람회 및 일본 장례문화 탐방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3박4일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장례문화 탐방은 상조·장례업계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진 장례문화를 살펴보고 우의를 다지는 좋은 기회였다. 상조장례뉴스는 탐방 결과를 4회에 걸쳐 보도한다.<기자 주>

 

  
 

1. 2만4천기가 모셔진 간사이지구 최대 공원묘지-야시로.  2.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동물을 보여주는 비석. 3.뚜껑을 열고 촛불을 꽂아둘 수 있다. 촛불을 비바람으로부터 보호해준다. 4.시설에 대해 성심성의껏 설명 중인 야시로 공원묘지 직원 다카야키 야나기누마 씨.  5.단정하게 모셔진 고인들.

 

첫 번째 특집 기사는 첫날 방문한 오사카의 야시로 공원묘지다. 야시로 공원묘지는 일본 간사이(關西) 지역 최대규모의 공원묘지로서 한국인 방문단이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소개를 맡은 야시로 공원묘지의 다카야키 야나기누마 씨는 처음 방문하는 탐방단을 정중한 자세로 대하며 공원의 각 시설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고, 이에 탐방단은 큰 감동을 받았다.

 

야시로 공원묘지는 간사이(관서) 지역 최대규모의 공원묘지이며 간사이 지역에서 사쿠라(벚꽃) 수목장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묘지 면적은 야구장 4개의 넓이를 합쳐놓은 크기에 달하며, 묘지 수만 2만 4천기에 달한다.

 

수목장은 한 사람당 10만엔(한화 약 100만원)으로 13년동안 안치 후에 영원히 봉안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10만엔 안에 모든 관리비나 기타 비용이 포함된다. 수목장으로 모신 후 13년이 지나면 큰 나무로 옮겨져 영구 봉안된다. 봉안을 시작한지 10년 만에 1만건이 돌파한 기록을 갖고 있다.

 

반려동물 장례는 1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월 1백건 규모다. 5년 전에 반려동물 장례업을 시작한 다른 업체에 비하면 역사는 짧지만 장례 건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묘를 보면 2인을 합사하는 형태다. 먼저 돌아가신 분은 아래에 안치하고, 나중에 돌아가신 분을 위에 안치한다. 일본에서 동경 등 간토(關東) 지방에서는 유족들이 유골을 전부 가져가지만,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에서는 유골의 일부만 가져간다. 그래서 간사이 지방의 유골함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다. 유족들이 가져가고 남은 잔골은 잔골업자가 처리한다. 

 


1.야시로 공원묘지 내 장례식장 제단이 소박한 매력을 풍겼다.  2.야시로 공원묘지에서 가장 비싼 10억원 짜리 묘는 재일교포의 묘라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3.잔디장이 모셔지는 장소. 유골을 둘러싼 두꺼운 종이소재 껍질도 서서히 썩어서 결국 자연으로 돌아간다.

 

묘는 2인이 60만엔(약 600만원)으로 13년간 안치된다. 추가비용 없이 이장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처음에 안치된 사람 말고, 나중에 들어온 사람 사망 시점부터 13년을 계산한다는 것이다. A가 먼저 사망하고, 10년 뒤에 B가 사망해 같이 합사해도 B의 사망시점부터 13년을 계산한다. 그렇게 따졌을 때 A는 13년을 훌쩍 넘긴 23년간 안치될 수 있다. 야시로 공원묘지만의 독특한 계산법이다. 공원묘지가 아닌 유족들에게 유리한 규칙이다.

 

6개월 전 신축된 묘라서 벌레 등이 생기지 않았고, 현재는 문제 없지만 탐방단에게 설명에 주력하던 다카야키 씨는 "진공 상태가 아니라서 차후에도 문제가 없으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비용은 월 단위 분할납부가 아니라 일시불로 납부한다. 

 

야시로 공동묘지의 위치는 오사카 시내에서 40분 정도 거리다. 평일(화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참배객은 눈에 띄지 않았다. 다카야키 씨에 따르면 주로 주말이나 공휴일에 참배객들이 많이 공원묘지를 찾는단다. 야시로는 36년 전에 설립됐고, 아마도 설립 당시에 민원이 있었을 것이라고 다카야키 씨가 말했다.

 


1.특색있는 묘지 비석이 눈길을 끈다. 2.장만석 교수(가운데 모자 쓴 분)가 탐방단에게 묘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명만 들어가는 수목장은 겉표지석의 디자인이 각자 다르고 독특했다. 주문 생산방식으로 고인(故人)이 평소 좋아하던 취미나 그림 등을 새겨넣을 수 있게 했다. 예컨대 동물 그림(개, 고양이, 말 등)을 새겨넣으면 직업과 연관이 있다고 추측하면 된다. 말 그림이 그려져 있는 무덤은 고인이 경마선수나 말 관련 산업에 종사자였다는 사실을 추측케 했다. 다른 공원 묘지에는 인간과 동물을 같이 합사하는 곳도 있었으나 야시로에서는 주로 인간만 공양했다.

 

앞서 잔골처리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화장장 소각 과정에서 나온 금을 유족이 가져가지 않으면 그것을 모아 지역주민 복지를 위해 쓰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조금씩 나온 금을 모두 녹여서 형태를 갖춰 금괴 형태로 만들어서 공개한다. 이를 지자체에서 관리하면서 주민 복지를 위해 쓴다.

 

한켠에 서있는 납골함도 있었다. 개별적으로 향을 피우고 추모할 수 있는 형태였다. 제일 높은 곳이 500만원이었고, 한 칸씩 밑으로 내려갈 때마다 20만원 차이가 났다. 바로 아래칸은 480만원, 가장 아래칸은 440만원이었다. 층별로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한국과 비슷했다.

 

진정한 자연장이라 할 수 있는 잔디장도 둘러보았다. 올해 8월부터 100여명의 예약을 받았다. 총 11명이 안치된 것으로 표지석에 기록돼 있는데 6명만 안치돼있고, 5명은 유골이 아직 오지 않았다. 천에 유골을 쌓아서 보관한다. 금액은 200만원이다. 유골을 담은 통은 두꺼운 종이 소재로,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부패돼 결국 없어지기 때문에, 잔디장은 진정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을 준다.

 


1.장만석 교수가 탐방단에 잔디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장만석 교수(좌)가 공원묘지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실내에 부처님과 공양탑이 배치된 건물로 들어왔다. 실내에는 불경(佛經)을 읊는 소리가 끊임없이 퍼지고 있었다. 부처님 뒤에 건물에만 4천명이 안치돼있고, 전체 규모는 1만명을 돌파했다. 직원들도 유골이 있는 곳에 함부로 들어갈 수 없으며, 새로 고인을 안치할 때만 출입이 허락된다. 1년간 부처님 뒷쪽에 안치한 후 지하로 옮긴다. 

 

야시로 공원묘지 전체의 비석을 야시로에서 제작하는 것은 아니다. 공원묘지에도 구획이 정해져있다. 야시로의 담당구역은 야시로 자회사에서 맡아서 비석을 제작한다. 기독교 묘는 보통 6천만원에서 6천8백만원 정도 한다. 이 공원묘지에서 가장 비싼 묘는 10억원 정도였다. 탐방단이 가서 확인해보니 묘지명이 '김해김씨'로 시작하는 재일교포의 묘였다. 일본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알리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묘였다.

 

일본의 장례식장은 80%가 불교식으로 꾸며져있다. 야시로의 장례식장도 30명이 수용 가능하고, 많아도 50명이 한계다. 간소화된 일본의 장례문화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가격은 밤샘과 예식, 고별식을 모두 포함해 500만원이다. 여기에는 생화(꽃) 제단까지 모든 가격이 포함돼 있다. 

 

장례업 규모가 줄어들면서 답례품 시장도 급전직하 했다. 장례회사는 회원제로 유지되지만 묘지회사는 회원제가 아니다. 계약금 후 행사를 치르고 나면 본금을 내야한다. 일본에는 "태어나면 신사(神社), 죽으면 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죽음의 문화와 절은 밀접하다. 절은 생존을 위해 장례산업과 연결된다. 

 

일본의 상조가입 인구는 2250만명에 달한다. 65세 인구가 27.7%로 한국의 2배에 달한다. 그야말로 초고령화 사회다. 32조원에 달하는 상조부금을 '어떻게 유효적절하게 쓸 것인가'라는 고민이 있다. 동아시아연구회가 5년 전에 발족했고, 3년 전에는 '관혼상제 연구소'가 생겼다. 요긴하게 써먹기 위해 해외에서 갖가지 경제정보를 수집한다. 

 


▲관서 최대규모 야시로 공원묘지에서 탐방단 기념사진

 

일본의 장례는 소형화에서 양극화로 이미 발전했으며, 동경에서는 장례인구의 25~30%가 장례식도 치르지 않고 즉시 화장장으로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5년부터 가족장이 시작됐고 이제 자리 잡았다.

 

현재 일본 장례업계의 목표는 중국 시장이다. 중국은 매년 약 980만명이 사망하는 거대한 장례 시장이다. 서울인구에 달하는 인원이 매년 숨진다는 말이다. 일본에서는 상조·장례업에서 다른 업종에 대한 허가도 안 난다. 유학상품도, 크루즈도 못한다. 일본의 장례업이 혁신을 거듭 시도하는 이유이다. 혁신 없이는 미래도 없다. 일본 장례업계의 살아남고자 하는 절박한 마음과 혁신에 향한 도전의식은 한국 상조·장례업계도 마음 속 깊이 새겨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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