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7년 10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384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억1000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 강세에 따라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탓이다.
자산 유형별로는 전체의 약 9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전월대비 41억1000만달러 늘어난 3574억1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에는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커버드본드) 등이 포함된다.
예치금은 42억4000만달러 줄어 17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고, 특별인출권(SDR)은 2000만달러 줄어 3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5000만달러 줄어든 16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지난 9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3847억달러)는 중국, 일본,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러시아, 홍콩, 인도에 이어 세계 9위를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