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4ㆍ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판세는 팽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현재까지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정당 지지율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달 사이에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다.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양당 지도부는 본격적으로 선대위를 가동할 예정이다.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막판 중도층의 선택에 총선 승리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까지는 이번 총선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였으며 민주당의 지지율도 높았다. 하지만 여당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전격 선임하고 철저히 시스템 공천을 밀어붙이면서 정권 심판보다는 ‘유능 세력론’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당 지지율과 지역구 선거결과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는 해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이 앞서는 지지율 조사가 신경 쓰인다. 판세를 예측하는 선거 전문가 중에서는 국민의힘이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 결과를 정확히 맞춘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59석, 민주당 62석”이라고 관측했다. 이는 4년 전 민주당이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의 ‘시스템 공천’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 보수정당 최초로 ‘시스템 공천’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정치권 안팎에서 우려된 ‘검사ㆍ용산 공천’은 관철되지 않았다. 한 위원장의 ‘시스템 공천’이 먹혀들었다는 뜻으로 ‘비명횡사’ 공천을 겪은 더불어민주당과 대조되는 이미지이다. 국민의힘 공천 결과에서 확인된 또다른 면은 ‘현역 불패’이다.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에서 103석을 얻었던 만큼 현재 지역구 의원들은 경쟁력을 갖춘 인사들이라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후보 공천으로 국민의힘 공천의 혁신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10일 현재 전체 254개 선거구 중 233곳에 대해 공천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이중 용산 대통령실 또는 검사 출신 후보는 전체 공천확정자의 8%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대통령실 출신 38명 중 공천이 확정된 인사는 29%(11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강세를 보이는 험지에 공천을 받은 점도 주목된다. 대통령실
【STV 박란희 기자】4ㆍ10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 통합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수도권 유권자는 각각 19%로 동률을 이뤘다. 11일 한겨레가 여론조사 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서울·인천·경기 거주 성인 1008명에게 비례대표 투표 정당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31%, 더민주연합 19%, 조국혁신당 19% 순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은 4%,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1%, 그밖의 정당 2% 등이었고 '없다'는 답변은 17%, '모름' 또는 '무응답'은 3%였다. 조국혁신당은 정당 지지도 면에서는 7%로, 국민의힘과 민주당(각 35%)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비례대표 정당 투표를 물었을 때 19%까지 뛰어올랐다. 조국혁신당이 범야권임을 감안할 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단순 지지율 합산은 42%, 비례대표 정당 투표 지지율 합산은 38%이다. 이를 비교해볼 때 민주당 지지층이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는 민주연합이 아니라 조국혁신당에 투표할 의사가 더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국혁신당이 밀고 있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 정당은 조국혁신당)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ㆍ10 총선을 총괄하는 ‘원톱 선대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스타급’ 인물을 영입해 선거지휘를 맡겼지만 한 위원장의 지지율이 높은 만큼 한 위원장을 간판으로 선거에 맡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 또한 11일 “저는 이 선거를 지휘하기 위해 불려나온 당 대표”라면서 선거 지휘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구성에 대해 “저희는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는 체제”라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재판을 가야하고, 혼자 선거를 지휘하기 어렵지만 저는 이 선거를 지휘하기 위해 불려나온 당 대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도 “저희의 선거 전략은 모두가 뛴다는 것이다. 모두가 원팀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한 위원장이 시스템 공천을 밀어붙였을 뿐만 아니라 지지율도 높아 ‘원톱 선대위’를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성태 전 의원은 지난 8일 “한동훈 위원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통해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과 호기심, 기대감을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면서 “선대위원장도 한동훈 위원장이 같이 이어서 그대로 일체감을 보이는
【STV 차용환 기자】주(駐)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0일 저녁 호주로 출국했다. 하지만 이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이 적절했느냐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전 장관은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여당은 이 전 장관의 출국이 공무 수행을 위한 출국이라고 항변했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 건 사실이다. 채 상병 사망 사건에서 이 전 장관과 대통령실이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며 사건이 커졌다. 채 상병 사망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잇따랐는데, 채널A는 ‘해병대 1사단장을 수사에서 제외하는 것이 언론 등에 노출될 경우 BH 및 국방부는 정치적·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라는 문건을 공개했다. 수사 외압을 받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구속되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이 전 장관은 해당 외압 사건의 피의자로 공수처의 조사를 받고 있는 와중에 호주 대사로 임명된 것이다. 호주가 아그레망(대사 임명 동의)을 했다고는 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한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것이다. 우리
【STV 김충현 기자】오는 4ㆍ10 총선에 나설 야권 연합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에 반미 인사들이 합류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이 총선을 앞두고 구성한 민주연합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시민사회 추천 인사 중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구례군농미회장,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등 4명을 국민후보로 선출했다고 10일 밝혔다. 비례 1번인 전 위원은 서울과기대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반미단체로 알려진 ‘겨레하나’ 활동가 출신이다. 금융정의연대에서 사무국장을 지냈고 금융소비자의 권리 보장에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은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전농의 군 농민회장을 맡았다. 앞서 전여농 자주통일위원장, 사무총장, 부회장 등을 거쳤다. 전여농은 사드 반대 시위를 주도한 진보단체다. 김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소장을 지냈으며,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등을 지냈다. 최근에는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의대 교수로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지난달 20일에는 증원 찬성파로 정부 측 인사와 함께 TV토론에 나섰다. 임 전 소장은 국가인권위원회 군 인권 전문위원, 국방부 병영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16년 만에 전국 모든 선거구에 총선 후보를 낸다. 국민의힘은 8일 현재 254개 지역구 중 38개 지역구의 후보 공천을 남겨놓고 있다. 이 중 29곳은 경선이 진행되거나 치러질 예정이며, 5곳은 국민추천 지역이라 이날부터 추천자를 받는다. 4곳은 공백 상태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전남 여수을 후보를 발표했으며, 남은 4곳 중 1곳인 전남 담양ㆍ함평ㆍ영광ㆍ장성 후보를 9일 발표한다. 공관위는 전날 이 지역 공천 신청자를 면접하며 호남 모든 지역구의 마지막 퍼즐을 끼워넣게 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2008년 총선 이후) 16년 만에 전체 지역구를 채우는 것”이라며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고 자평했다. 그간 호남지역에서는 당선은커녕 공천 대상자를 찾기도 어려웠는데 이번 총선을 앞두고 후보자를 모두 확보하면서 국민의힘의 서진정책도 연속성을 담보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광주 전남ㆍ북에서 각각 1석을 획득해 ‘호남 3석’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해왔다. 다만 지지율 등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목표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계열이 헌정사상 최대 승리를 거둔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8일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으로 혁신과 통합이 달성됐다”라고 자평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활동 브리핑을 통해 “현역 의원 기득권 타파를 위한 경선 원칙, 양자 경선 및 결선 제도 도입 등으로 시스템 혁신공천이 이뤄졌다”라고 공천을 높이 평가했다. 임 위원장은 “경선 지역의 현역 교체율은 역대 최고인 45%에 이르고, 특히 3선 이상 의원은 36명 중 14명이 교체돼 교체율이 38%”라면서 “현역 의원 교체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시스템 혁신공천으로 실현했다”라고 했다. 임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서는 “다선 중진 교체가 4명에 불과해 '중진 불패' 경향이 나타난다”면서 “김건희 여사 특검과 디올백 의혹을 방탄하는 비리 공천, 특혜 의혹 연루자 공천, 억눌린 공천 등 구태 공천을 하고 있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세간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을 '무희생, 무갈등, 무감동' 등 3무(無) 공천이라고 하는데, 민주당 공천은 혁신을 위한 고통스러운 결단”이라고 추어올렸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공천 과정에서 비명(이재명)계가 대거 탈락한 것과 관련해 ‘비명횡사’라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
【STV 박상용 기자】텃밭과 격전지의 차이 때문일까. 여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영남권과 충청권 현역 의원들의 컷오프(공천배제)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영남권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까지 시사한 가운데 충청권은 선당후사의 자세로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연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 달서갑에 단수추천되자 지역구 현역인 홍석준 의원이 이의신청을 냈다. 공관위가 울산 남구를 ‘국민추천’ 지역으로 지정하자 3선 현역 이채익 의원이 공관위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잠시 떠나더라도 승리해서 복귀하겠다”면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에 대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무소속 당선돼도 복당은 없다”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하지만 현역 찍어누르기로 영남권의 반발을 가라앉히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충청권에서는 조용히 컷오프에 수긍하는 분위기다. 4선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은 지난달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쉽지만 제 스스로부터 사심을 버리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개혁·혁신의 대상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4선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비명횡사’ 공천 파동에 대해 질문하자 이 대표는 “당원ㆍ국민이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경기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 기자가 전날(6일) 발표된 민주당 경선 결과에 대해 “민주당 지지율 반등시켜야 하는 시점인데 어제 경선 결과 때문에 다시 비명횡사 논란 불붙은 거 어떻게 보고 계신지”라고 질문했다. 질문이 나오자마자 주변에서 이 대표 지지자들의 야유가 커졌다. 이 대표는 잠시 야유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다 아유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자 “기자는 질문할 수 있다”면서 “꼭 본인의 개인적인 뜻이 아니라 국민의 입장, 다른 입장에서 질문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비명횡사 논란에 대해 “친명·비명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선을 긋고 나섰다. 이어 “당원들에게 투표권을 드렸고,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무당파 국민이 선택한 것 절반을 반영해 5대5로 결론을 냈다”면서 “위대한 국민과 당원의 뜻”이고 했다. 또한 이 대표는 “어젯밤에 참으로 놀랄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면서 “민주당은 당원의 당이고 국민이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