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그간 대표적인 진보정당으로 꼽혔던 녹색정의당의 존재감이 미미하다. 6일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녹색정의당의 지지율은 2%에 그쳤다. 개혁신당 4%, 새로운미래 2% 등 창당 1~3개월밖에 되지 않은 정당들과 견주어도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다. 녹색정의당의 위기는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일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17대 총선(2004년)에서 녹색정의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은 원내 의석수 10석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으로 진보적인 분위기가 정국을 강타했고, 바야흐로 ‘진보의 전성기’로 여겨지던 시기였다. 하지만 ‘국가보안법 폐지’등 무리하게 진보적 의제를 밀어붙이다 다시 여론의 반발에 부닥쳤고, 민주노동당은 18대 총선(2008)에서 5석으로 쪼그라들었다. 민주노동당은 2012년에 둘로 쪼개졌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 부정경선 사건의 여파로 탈당한 일부 세력이 진보정의당을 창당했다. 이후 정의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정의당의 주축은 심상정, 노회찬 등이었다. 21대 국회에
【STV 박상용 기자】차기 대선주자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자 대결을 할 경우 후보 적합도에서 한 위원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이 대표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공개됐다. 총선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가상 대선으로 한 위원장과 이 대표가 대결할 경우 후보 적합도는 한 위원장이 33%, 이 대표 30%로 집계됐다. 반면 ‘적합후보 없음’을 택한 사람도 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위원장과 이 대표는 직전 여론조사에서 후보 적합도가 36%로 동률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 한 위원장이 3%포인트(p), 이 대표는 6%p 하락한 셈이다. 같은 조사에서 ‘내일이 총선이라면 어느 정당을 뽑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국민의힘은 33%, 민주당은 26%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7%p이며, 오차범위(±3.1%p) 밖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와 상관없이 ‘어느 당이 공천을 더 잘하고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23%로 나
【STV 박란희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성일종(충남 서산ㆍ태안)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총선에 출마하는 자당 후보들에게 ‘입단속’ 경계령을 내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주요 당직자와 공천이 확정된 후보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총선을 앞두고 부적절한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더 주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후보나 예비후보들은 우리 당의 얼굴”이라며 “잘못된 비유나 예시를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자”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이 경계령을 내린 건 성일종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언급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인재육성과 장학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예시로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언급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당시 성 의원은 “(이토 히로부미가)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지만,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했다. 여당은 야당으로부터 ‘반일 공세’를 당하는 입장인데 성 의원이 부주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 의원 측은 “(이토 히로부미) 사례를 든 것은 이제
【STV 차용환 기자】한국과 미국이 5일 제12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의 협상 대표를 공개하고 차기 SMA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외교부와 미 국무부는 한국 대표에 이태우 전 주시드니 총영사를, 미국 대표로 미 국무부 정치 군사국 린다 스페크 안보협정 수석보좌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한국 협상팀에는 외교부와 국방부, 기획재정부,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미국은 국무부, 국방부 관계자들이 함께 한다. 현재 적용 중인 11차 협정은 2025년 말 만료된다. 2021년 3월 타결 돼 6년간 적용(2020~2025)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례에 따르면 차기 SMA 협상은 협정이 만료되는 해인 내년 초에 개시될 것으로 보였지만 1년이나 앞당겨 협상을 시작한 것이다. 협상을 조기 시작한 건 트럼프의 귀환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재임 당시 한국에게 방위비 분담액을 5배 늘려 5조 원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주한미군 철수’를 고려하는 등 한ㆍ미 동맹을 고려하지 않은 전 방위적 압박으로 한국 정부를 위협했다. 한ㆍ미 협상팀이 차기 SMA 기간을 5~6년에 달하는 다년 협정으로 추진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도적으로 흔들지
【STV 김충현 기자】친문(재인)계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잔류하면서 당내 반명(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한 집단행동에 김이 빠졌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 중ㆍ성동갑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을 시사한 임 전 실장은 전날 전격적으로 당 잔류를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향후 거취를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당 지도부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친문계 핵심으로 86그룹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임 전 실장이 민주당에 잔류해 총선 이후를 노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권이든 대권이든 임 전 실장으로서는 잔류하는 게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반면 임 전 실장이 잔류를 선언하며 반명연대에는 다소 김이 빠진 분위기다. 당 안팎에서는 임 전 실장이 탈당 후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신당인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임 전 실장이 당을 떠날 경우 탈당을 고민하는 일부 친문계도 탈당할 명분이 생긴다. 다만 임 전 실장의 잔류에도 탈당을 고민하는 인사는 있다. 4선 중진 홍영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탈당이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내일(6일)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미 탈당한
【STV 박상용 기자】22대 총선을 36일 앞둔 가운데 여야가 막판 공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5일 기준 전국 254개 지역구 중 국민의힘은 206곳(81%), 더불어민주당은 173곳(68%)의 후보를 확정하며 이르면 다음주 전국 대진표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승패의 분수령으로 ▲서울 한강벨트 ▲경기 반도체 벨트 등을 주목하고 있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 ‘한강벨트’는 21대 총선 이후 4년 간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등에서 표심이 요동친 지역이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불렸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에서도 ‘해볼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1대 총선에서 용산을 뺀 한강벨트 전역을 석권한 민주당은 사수를, 국민의힘은 탈환을 외치고 있다. 광진을에서는 재선 도전에 나선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과 오신환 예비후보가 맞붙을 예정이다. 마포을에서는 3선 정청래 의원과 ‘찐운동권’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이 붙는다. 마포갑에서는 이지은 전 총경과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영입 인재의 전쟁을 벌인다. 중ㆍ성동갑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국민의힘은 윤희숙 전 의원이 출사표를 올렸다. 동대문갑에서는 현역 4선 안규백 의원과 김영우 전 의원이, 동
【STV 김충현 기자】여야가 4월 총선 공천의 종점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박용진 공천’ 여부가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친문(재인)계 좌장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컷오프(공천배제)한 데 이어 비명(이재명)계 대표주자인 박용진 의원을 컷오프 할 경우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박 의원이 하위 10% 평가를 받자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박 의원은 유치원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과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켰고, 삼성 그룹 경영권 승계 문제를 따지며 재벌 저격수로 활약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진보적 색채가 강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지만 ‘하위 10%’로 평가받으면서 하루 아침에 공천 탈락 위기에 몰리게 됐다. 박 의원의 공천 탈락 여부가 주목을 받으면서 과거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박 의원과 이재명 대표가 경쟁했다는 사실도 관심을 받았다. 이 대표는 2022년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해 “(대선 경쟁자였던) 박용진 후보도 공천 걱정하지 않는 당을 만들겠다”라고 공언했지만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박 의원의 지역구 경쟁자가 민주당을 탈당한 후
【STV 차용환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직 선출을 눈앞에 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출마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을 만장일치로 뒤집었다. 대법원은 판결을 통해 헌법은 개별 주에 연방 업무에 출마하는 대선 후보의 자격 박탈권을 허락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책임은 주가 아닌 (연방) 의회에 귀속된다고 명시했다. 콜로라도주를 포함해 15개주에서 경선히 치러지는 오는 5일 ‘슈퍼 화요일’을 하루 앞두고 이 같은 결정이 나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 DC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게 첫 패배를 당했지만, 이달 중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판결 덕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유력 경선 주자로서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라고 했다. 미 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3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을 포함해 모두 6대3으로 보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도 “대법관들이 각기 다른 이유를 댔지만, 판결 자체는 만장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3일 밤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설립한 여론조사업체 조사에서도 당 지지율이 저조하다는 얘기가 나와 동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극심한 공천 갈등에 휩싸이며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었다. 하지만 친야 성향 방송에서마저 민주당 위기론을 확인하자 이를 묵과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열린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 지지율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여론조사 꽃'에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가 곧 나오는데 서울 동작갑에서 우리가 10%포인트가량 지는 것으로 나올 것”이라고 했다. ’여론조사 꽃‘은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회사이다. 이 대표는 ”진짜 진다고 나왔느냐“라고 물었고, 일부 회의 참석자들도 ”사실이냐“면서 재차 확인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과 차이가 점점 벌이진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5주 차 여론조사(95
【STV 김충현 기자】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4일 광주를 찾아 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0 국회의원 선거를 광주에서 치르기로 했다”면서 “지역구는 좀 더 협의해 곧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출마지로는 광주 서구을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먼저 광주·전남의 많은 분께 사과드리고 싶다”면서 “완벽주의자인 저로 인해 일하는 과정에서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사과하고, 2021년 신년 인터뷰에서 국민통합을 위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해보겠다고 부적절하게 거론했던 일도 거듭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앞서 2021년 신년 인터뷰에서 박근혜ㆍ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거론했다가 당시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 경선에서 실패하고 대선 때 후보보다 더 많이 유세하고 노력했지만 결국 패배해 죄송하다”면서 “특히 제가 민주당을 나와 당원들께 걱정을 드려 송구스럽다”라고 했다. 이어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려면 야당이 잘해야 하지만 민주당은 도덕적·법적 문제로 정권 견제와 심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