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일본과 무역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라고 밝혔다. 미국이 기존에 예고한 25%에서 10%p(포인트) 낮아진 수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방금 일본과 대규모 합의를 완료했다”면서 “아마 지금까지 협의 중 최대 규모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에 5천500억 달러(약 759조 원)를 투자할 것이며, 이를 통해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가장 중요한 건 일본이 자동차와 트럭, 쌀과 일부 농산물 등 자국 시장을 개방한다는 것”이라면서 “일본은 미국에 상호관세 15%를 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이 관세 협상을 타결하면서 시선은 한국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한국은 협상시한인 다음달 1일을 앞두고 미국 당국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본이 미국과의 합의를 위해 대규모 자본 투자와 자동차와 쌀 시장 개방 등을 내주면서 한국도 이에 대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와 쌀 개방 압력을 받을 경우 이를 피하기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6년 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대선 다음해 지방선거와 3년 뒤 총선에 모두 패배하며 보수의 암흑기를 맞이했다. 조국 사태와 부동산 폭등 사태 등으로 인해 문재인 정부가 민심을 잃었을 때,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선후보로 내세웠다. 대선에서 0.7%p(포인트) 차로 신승한 국민의힘은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했지만, 이후 윤 전 대통령의 불통 리더십으로 몰락을 자초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6·3 대선에서 패배한 후 자유한국당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 대선 패배 후 50여일이 지났지만 자중지란은 이어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내년 지방선거와 3년 후 총선을 앞두고 있다. 이대로라면 지선과 총선 승리를 요원한 일이다. 지지층은 사분오열해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극우세력과 맞닿아있는 상황이다. 당내 중도층의 목소리는 크지 않고, 극단의 세력들이 당에 진출해 당을 장악하려고 시도 중이다.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대선에서 낙선 후 곧바로 전당대회에 출
【STV 차용환 기자】미국이 아시아 동맹국을 대상으로 나토식 집단방위를 거론했다. 장기적으로 ‘상호 방위’를 넘어 역할 확장을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21일(현지시간)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맹국의 집단 방위(collective defense)를 강화하기 위해 국방부와 국무부가 협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이 사용하는 ‘집단 방위’ 개념을 아시아세 적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향후 한미일 협력과 주한미군의 역햘이 중국 견제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콜비 차관은 이날 엑스에 ‘한국이 방어역량을 최고로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미뇬 휴스턴 국무부 부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하고 “한국과 같은 아시아 동맹국이 국방비 지출과 집단 방위 노력을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주요 발언”이라고 했다. 콜비 차관이 집단 방위를 거론한 건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이 중국 견제를 위해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미국은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동맹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협정을 맺은 나토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집단 방위’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에 대해선 ‘상호
【STV 이영돈 기자】더불어민주당이 당초 예정됐던 호남권 및 경기·인천 순회 경선을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경선과 통합해 전당대회 당일에 함께 실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민주당은 22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이 같은 방식의 ‘원샷 경선’을 공식 확정했다. 앞서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에서 수해 복구 지원을 이유로 경선 일정 조정이 논의된 바 있다. 또한 당초 오는 23일로 예정됐던 당대표 후보 정청래·박찬대 간 2차 방송토론도 27일로 연기됐다. 토론은 KBS1을 통해 27일 오후 8시 10분부터 생중계된다. 원래는 JTBC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변경됐다. 한편, 3차 방송토론은 변동 없이 29일 MBC에서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날 회의 후 임호선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취재진에게 "선거 운동 과열 문제는 추이를 지켜보며 과열 조짐이 있을 경우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STV 차용환 기자】김민석 국무총리는 22일 자신에게 제기된 ‘반미 성향’ 논란과 관련해 “아웃오브데이트(out-of-date), 시대에 뒤처진 문제제기”라고 반박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1980년대 미국문화원 사건 당시, 군사독재에 대한 미국의 역할을 비판적으로 바라봤다는 이유로 일부에서 저를 반미로 규정했지만 이는 구시대적 시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12·3 군사쿠데타 당시 미국은 한국을 민주주의 국가로 인식했고, 민주적 관점에서 한국의 진로를 지지해왔다”며 “오늘날 한미 관계는 훨씬 성숙한 민주주의적 가치동맹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한미 간 접점으로 헌법, 민주주의, 인적 교류, 태평양 공동 기반, 그리고 반도체·AI·조선·북한과 같은 미래 전략 분야를 제시했다. 특히 한미 양국이 ‘태평양을 공유하는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은 과거 일본으로부터 진주만을 공격받은 적이 있지만, 한국은 그런 영토적 야심이나 경험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미국과 한국 모두에게도 북한은 단순한 부담이 아니라 미래의 자산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이 22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예산 지역을 찾아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섰다. 의원들은 밀짚모자와 야광조끼 등 작업복 차림으로 침수 주택의 가재도구를 옮기고, 흙더미를 치우며 피해 현장을 직접 도왔다. 현장에는 충남 홍성·예산이 지역구인 강승규 의원이 가장 먼저 도착해 동료들을 맞이했고, 김형동 의원과 구자근 의원은 장판과 폐기물을 함께 나르며 구슬땀을 흘렸다. 정점식 사무총장과 박덕흠 비상대책위원도 손수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현장에서 “피해 상황이 아주 처참하다”며 “중장비 지원이 시급한 상황인데 정부에 긴급 투입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기계 침수로 올해뿐 아니라 내년 농사까지도 영향을 받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해를 입은 분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복구 현장에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함께했다. 김 전 장관은 “같은 당인데 따로 올 이유 있겠나”라며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피해 주택 정리에 나섰다. 이날 의원들은 김밥과 수박, 캔커피로 간단한 점심을 해결한 뒤 오후 2시까지
【STV 김형석 기자】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2일 자신에 대한 자택 및 의원실 압수수색과 관련해 “정치 특검의 전형적인 망신주기 행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참고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자택과 차량, 사무실까지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한 데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수사에는 성실히 임하겠지만, 도를 넘는 정치적 행태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순직 해병 채상병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은 지난 18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관련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실 등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특검 측은 2023년 7~8월, 개신교계 인사와 이 의원이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 전 사단장과 관련한 구명 요청을 한 정황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임 전 사단장과는 일면식도 없고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당연히 부탁한 적도, 부탁받은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김장환 목사와는 오래된 친분이 있어 전화 통화도 자연스러운 사이지만, 임 전 사단장에 대해 이야기한 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윤
【STV 김충현 기자】대통령실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 수순에 들어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보좌진 등 내부에서 비판이 나올뿐더러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진보성향 단체에서도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등 당분간 파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진영 내 반발을 넘어 민심 이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2일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보좌진과 의원은 너무 가까운 사이다 보니 거리낌 없이 심부름을 시키는 경우가 있다”라면서 강 후보자를 두둔했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의 임명 방침을 유지한 데 대해 “강 후보자가 가족학 박사학위를 갖고 있다는 전문성도 고민하고, 발달장애 자녀를 두고 있어 정책 공감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 또한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강 후보자는 가족학 박사로 가족, 여성, 아동, 청년, 장애인 정책을 다루는 여가부 장관으로서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라면서 “갑질 의혹은 의혹과 다른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라고 했다. 이날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도 “최근에는 전현직 보좌진 중 '친구 같았다', '보람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초 대비 11%p(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전쟁과 반(反)이민 등 주요 정책에 대한 논란이 커진 데다 최근 미 정계를 떠들썩하게 하는 ‘엡스타인 문건 공개’를 무조건 덮으려는 행동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으로 인해 올해 초 2%였던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8.8%까지 급등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의 가치도 1973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1건꼴인 170개의 행정명령을 내려 민주당의 동의 없이도 국정운영을 해나가고 있다. CBS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20일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기 집권 직후인 올 2월 5~7일 조사에서 지지율이 53%였으나 11%p가 하락한 것이다.(조사는 16∼18일 성인 2343명이 참여했고 표본오차는 ±2.5%포인트) 지지율 하락은 ‘엡스타인 스캔들’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BS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9%가 “법무부가 해당 의혹에 대한 모든 정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체계적·안정적으로 핵무기를 생산하는 역량을 갖췄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22일 이상규 한국국방연구원(KIDA) 핵안보연구실장의 ‘최근 북한의 핵무기 생산 능력 변화 분석과 비핵화 고려 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2023년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지시를 내리고 꾸준히 핵무기의 양적 팽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연구실장은 그에 대한 근거로 북한의 군사용 고농축우라늄(HEU)의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평가받는 영변 단지와 비공개 우라늄 농축시설의 유력한 후보지로 주목을 받은 강선 시설에 핵 시설의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영변 단지에는 최근 전례 없는 대규모 핵물질 생산기지로 추정되는 시설의 건설이 상업용 위성 등에서 꾸준히 목격되는 중이다. 해당 시설은 북한의 또 다른 우라늄 농축시설인 강선 단지와 유사한 외형을 보이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연구실장은 “해당 건물의 직사각형 평면 구성 및 보조 기반 시설 배치 패턴은 원심 분리기 캐스케이드(집합체) 설치를 위한 설계 기준과 부합한다”라며 “공개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