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비정부기구(NGO)로 위장한 중국의 관변조직이 대거 유엔에 등록돼 있고, 중국의 인권침해 행위를 비판하는 기구나 단체의 활동을 방해·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함께 유엔에서 활동하는 중국 NGO 현황을 분석·조사한 결과, 수십 개 NGO가 사실상 중국 정부에서 조직하거나 지원을 받는 ‘무늬만 NGO’였다. WP와 ICIJ가 공공기록물 등을 조사해보니 유엔의 인가를 받거나 등록된 중국 본토·홍콩·마카오 등의 NGO는 모두 106개로 이 가운데 약 60개가 중국 공산당이나 정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부 조직 비정부기구(GONGO), 즉 관변단체로 파악됐다. 이런 단체는 ‘중국인권연구회’, ‘중국인권발전재단’, ‘중국 소수민족 대외교류 협회’ 등 이름만 보면 다른 NGO와 다르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재무 기록이나 지도부 인사들은 모두 중국 당국과 연관돼 있다. 이들 50개 이상의 단체는 공산당에 충성을 맹세하는 표현을 헌장에 포함하고 있고 일부는 채용이나 자금조달 관련 결정을 당에 맡기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유엔인권이사회가 개최하는 회의에 참석해
【STV 차용환 기자】미국이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천명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 김 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하며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2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내부 회의 및 전문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대북정책이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정책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에 따라 접촉에 앞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지난 4년간 많은 것이 변했다”면서 “우리는 현재 북한이 어디에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을 소집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지난주 주북한스웨덴 대사가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무부 또한 외부의 북한 전문가를 초빙해 논의하고 있는데, 논의 주제 중 하나는 북미 대화 재개시 누가 북한과 협상에 나설 것인지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아직 대화주제는 안갯 속에 빠져있다. 북한 비핵화가 아닌 군축 협상이 진행될 경우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100일(29일)이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현지시간) 연이어 발표됐다. 워싱턴포스트(WP)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지난 18~22일 미국 성인 2천4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2%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39%, '부정적'은 55%였다. 앞선 지난 2월 조사 당시 지지율 45%보다 6%p(포인트) 하락해 30%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과거 어떤 대통령보다도 낮다”면서 “집권 1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시점에서 42%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52%를 기록했다”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정책을 살펴보면 ‘주식시장’의 혼란을 놓고, 부정 평가가 67%(긍정 31%)였고, ‘관세 정책’도 64%가 부정적(긍정 34%)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민 정책(부정 53% 긍정 46%), 연방정부 관리(긍정 42% 부정 57%) 분야 등은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높았다. 응답자의 64%는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 확대 노력
【STV 차용환 기자】평화 협정 중재에 나선 이후 줄곧 러시아 편에 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소와 다르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 참석차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직후 태도를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이후 소설미디어를 통해 러시아 공습을 비판하고 푸틴 대통령에게 평화 협정 체결 의지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을 은행(Banking)이나 2차 제재(Secondary Sanctions)를 통해 다르게 다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너무 많은 사람이 죽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러시아는 최근 키이우에 대규모 드론 및 미사일 공습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러시아의 공습으로 키이우에서 최소 12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부상을 당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의 키이우 공격에 불만이 많다”며 “필요도 없고 타이밍도 너무 나쁘다. 블라디미르, 멈춰라!”라고 상황 변화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와 다르게 태도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
【STV 차용환 기자】관세전쟁으로 인한 경제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서 가계와 기업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제자리 걸음인데다 주택 매매는 큰 폭으로 줄었다. 24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3월 미국의 기존 주택 매매량은 402만건으로 직전 월 대비 5.9% 급감했다.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통상 3월은 미국의 주택 매매의 성수기이다. 새 학년이 주로 9월에 시작해 7월부터 시작하는 여름 방학 기간 중 이사를 하기 위해 봄철 거래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3월 주택 거래량은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3월 거래량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몇 주 동안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더 많은 구매자들이 불안해졌고 일부 주택매매는 연기됐다”며 “미국인들은 경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일자리 위기,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 때문에 새 집 구매와 같은 중요한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3월의 거래 감소는 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2년 3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상승시킨 이후 매물 부족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과 압박 수위를 높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 유화적 발언을 내놓자 미국 증시 선물 가격과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한국시간 오전 9시27분 기준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과 나스닥 100 선물은 각각 1.632%, 1.79%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패배자(loser)”라고 규정하고 기준 금리 인하를 강도높게 압박한 바 있다. 하지만 뒤이어 22일 정규장 마감 후 “그를 해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그가 금리 인하 아이디어에 좀 더 적극적이길 바란다”라고 한결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에 부과된 145% 관세율에 대해서도 “매우 높다”면서도 “(앞으로) 그 정도로 높게 있지 않을 것이며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 증시는 22일 정규장 당시에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미중 협상 발언으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앞으로 협상으로 인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 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낙관론 속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중국에 부과한 관세율(현재 145%)이 많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나온 유화적 메시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유화 메시지를 낸 것은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과 채권 가격이 급락한데다 달러화마저 폭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유화적 메시지를 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질을 예고했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서도 “해고할 생각이 없다”면서 말을 뒤집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고려해달라는 타협적인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 145%가 높다고 인정하면서 대중국 강경론을 한층 완화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에 주목한다.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여 어떻게든 관세전쟁을 조기에 끝내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전쟁을 이끄는 베선트 재무장관 또한 이날 JP모건의 비공개 행사에서 “중국과의 교착 상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목표는 중국과의 디커플링(분리)이 아니다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현재 세계 지정학적 구도에서 전략적 입지를 강화했고, 외부의 압력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북한이 외부 지원에 의존성이 줄어든 반면 한국은 인구가 줄어드는 데다 한미 동맹 관계가 흔들리면서 관세 전쟁에 시달리는 등 위기설이 커지고 있어 적극적 대북 정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 뤼디거 프랑크 교수는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38 NORTH)에 기고한 “새로운 북한: 지정학적 이점과 중산층 성장이 차기 한국 대통령에게 주는 도전(The New North Korea: How Geopolitical Advantages and Growing Middle Class Prosperity Challenge the Next South Korean President)” 제하의 기고문에서 이처럼 밝혔다. 프랑크 교수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책이 최근 변화했다. 2019년 하노이 정상회담의 실패, 코로나19 팬데믹,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새롭게 형성된 지정학적 환경이 영향을 준 것이라는 것이다. 러시아에 무기와 탄약, 전투 병력을 지원하며 북한이 많은 외화를 확보하고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