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전 세계적으로 반(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성향의 정치인들이 선거에서 약진하고 있다. 루마나이 대통령선거에서 중도·친(親) 유럽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민족주의 극우 성향 후보를 대상으로 역전승을 했다. 캐나다·호주 총선에 이어 ‘반(反) 트럼프’ 여론 영향으로 극우 성향의 후보가 또다시 패배하게 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루마니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친유럽 성향의 무소속 후보인 니쿠쇼르 단 부쿠레슈티 시장이 54.1%의 득표율로 극우 성향의 제1야당 결속동맹(AUR) 대표인 제오르제 시미온(45.9%)을 8.2%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무소속 후보가 루마니아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대선에서는 극우 성향 무소속 후보 컬린 제오르제스쿠가 1위를 차지했지만 헌법재판소는 선거법 위반 및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을 이유로 선거를 무효로 처리하고 재선거를 명령했다. 딘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반부패, 투명성 강화, 디지털 행정 개혁, 친 유럽 표방 등의 공약을 했다. 딘 후보의 약진은 전 세계 선거에서 반(反)트럼프 노선이 갖는 위력을 역설적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시간에 걸친 전화통화를 했음에도 휴전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를 마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즉시 휴전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미래의 평화 협정에 관한 각서”를 작성할 준비가 됐다고만 강조하고 나섰다. 양측의 초점이 미묘하게 맞지 않다는 점이 공개되면서 여전히 휴전의 가능성을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는 향후 평화 조약에 대한 양해각서 작성과 관련해, 예컨대 분쟁 해결의 원칙, 평화협정 서명 시한 등 여러 조건들을 포함한 협의를 우크라이나 측과 계속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관련 합의가 도출될 경우 일정 기간 동안의 잠정적 휴전도 포함될 수 있다”라고 했다. 즉각 휴전을 요구한 우크라이나와 유럽과는 다르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차단, 영토 양보 등의 조건이 이뤄져야만 휴전이 가능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평화 협정과 휴전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STV 차용환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19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인식을 내비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급히 불리한 합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한 우려를 보이며 미국에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실질적인 양보를 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로 휴전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전쟁이 벌써 4년 차에 접어든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 종식하겠다는 것이다. 크렘린과 가까운 소식통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면서 전면적 휴전에 미온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푸틴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장기전도 불사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라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마친 16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예맨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의 근거지에 공습을 가했다. 가자지구 전체를 차지하기 위한 이스라엘군의 ‘기드온의 전차’ 작전 시작 첫날인 이날 가자지구에서만 최소 14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첫 순방으로 13~16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방문했지만 이스라엘은 찾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적인 이란과 최근 핵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중동 순방 도중에는 이스라엘과 대립 중인 시리아의 제재 해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대규모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도를 끌어올리고 미국에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중동 순방은 이스라엘이 뒷전으로 밀려난 새로운 외교 구도를 보여줬다”면서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네타냐후가 미국 외교에서 영향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라고 했다. 16일 밤 이스라엘군은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개시한다면서 “가자지구에서 작전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광범위한 공격과 병력 동원에 돌입
【STV 차용환 기자】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직접 휴전 협상’이 무산됐다. 양국 정상회담이 무산된 데 이어 15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협상 대표단 간 회담도 하루 미뤄졌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세부 계획상 이유로 이날 대표단 회동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고 16일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16일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미국 대표단과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회동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는 애초 이날 오전 10시(이스탄불 현지시간) 회담이 시작된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고 오후부터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9시까지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오후 이스탄불에 도착한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지난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직접 대화를 제안하면서 이번 협상이 급진전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이후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높이자 푸틴 대통령이 대화를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상끼리 만나자’라고 역제안 하며 한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중동 3개국(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 순방에서 사우디를 방문해 사이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시리아 제재 중단을 결정했다. 시리아는 지난해 말 붕괴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시절 친러시아, 친이란 노선을 펴 미국의 큰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테러리스트로 지정돼 1천만 달러(약 140억 원)의 현상금까지 걸었던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 14일 회동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극단주의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연계 조직인 알누스라 전선을 이끈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출신이다. 집권 1기 당시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례 만난 ‘파격 외교’의 방식이 집권 2기에서도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일화이다. 알 아사드 정권 시절 인권 침해로 악명 높은 시리아의 과거를 감안할 때 임시정부의 행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우려도 있는데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대(對) 시리아 접근을 우려함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중단을 밀어붙였다. 기존의 외교관계보다는 현재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이다. 영국 매체 더타임스는 알샤라 대통령이 자국의
【STV 차용환 기자】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개시 3년여 만에 15일(현지시간) 협상에 돌입한다. 러시아 측에서 발표한 협상단 명단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없음에도 2022년 6월 회담 후 첫 만남인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양국은 지난 1월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압박에 따라 협상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레이스 당시 “취임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라고 호언장담 했으며, 취임 이후 종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에너지 시설에 대한 30일간 공격 중단이라는 성과를 이룬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일시 휴전기간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노력 무마된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관계가 강화됐다. 지난달 26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 참석차 바티칸을 방문해 별도 회동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 이후 푸틴 대통령을 향해 ‘전쟁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2차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을 공동 개발한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으로 미국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안팎의 기업이 모두 혼란을 겪고 있다. 중국산 수입품 관세는 145%까지 치솟았지만 강한 논란과 상처만 남기고 부과 전인 지난 4월 2일로 돌아갔다. 관세 전쟁이 치러지던 사이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 산업도 큰 타격을 입었다. 미국 소매점에는 물건이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공포가 커졌고, 월마트 등 소매점 업체들의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조치로 중국으로부터 즉각적인 양보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한 달간의 무역 혼란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펜타닐·불법이민자 유입을 명분으로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를 적용한다고 공약했고, 취임 후 지난 2월에 실제로 관세 부과를 관철시켰다. 하지만 돌연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적용 대상 제품에 관세를 매기지 않겠다고 선언했따. 상호관세 또한 지난 9일 시행 직후 시장이 혼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