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이번 주에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석방된 윤 대통령은 12일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이 침묵하는 이유는 헌재를 자극하는 발언을 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구속 취소로 체포 과정에서 부당성 등을 입증 받은 것으로 자신했지만 탄핵 찬성 여론이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도 야당의 잇따른 탄핵 시도나 부정선거 의혹 등을 강조할 경우 우호적으로 여겨지는 보수성향의 헌재 재판관에게도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서다. 대통령실 또한 지난 7일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이 나온 당일 이후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서울 광화문 일대에는 탄핵 반대 집회에 6만여 명이 운집해 뜨거운 열기를 과시했다. 하지만 광장의 탄핵 반대 분위기와는 반대로 여론조사 지표는 싸늘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는 탄핵 인용 응답이 55.6%로 전주 대비 3.6%p(포인트) 올랐고, 기각 응답은 43%로 2.1%p 줄었다.(자동응답 방식 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친윤’에 무게를 싣고 있다. 탄핵에 찬성하는 의사를 밝혔던 후보들마저 헌법재판소 심판 과정에 문제 제기를 하며 강성 지지층 달래기에 나섰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질수록 강성 지지층과 선을 긋고 중도 성향의 후보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은 어긋났다. 당내에서는 내친 김에 윤심(尹心) 후보를 세우는 것도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 석방 뒤 중도 보수 성향의 후보들의 발언이 사뭇 달라졌다. 탄핵안에 찬성한 기존의 입장을 뒤덮기 위해 윤 대통령을 향한 구애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1일 국회를 찾아 헌법재판소의 평의의 절차적 흠결을 지적했다. 오 시장은 “지혜롭게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완벽한 결론을 내기 위한 보완을 진행해 실체적, 절차적 흠결을 치유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오 시장의 윤 대통령의 ‘관저 정치’ 비판에 대해 “필요하면 사람등를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또한 오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이 그런 만남조차도 경원시하는 논평을 냈던데 너무 무리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탄핵안 가결을 막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신자 프레임에 휩싸인 한동훈 전 국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에도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여론이 한 달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10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어떻게 결정하길 바라는지’ 묻는 문항에 55.6%는 ‘탄핵 인용, 윤 대통령 파면’을 답했다. 지난달 20~21일 실시된 조사(52.0%)에서보다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비율이 3.6%포인트(p) 늘었다. 동 기간 ‘탄핵 기각, 윤 대통령 직무 복귀’ 응답자 비율은 45.1%에서 43.0%로 감소했다. 탄핵 찬반 격차는 6.9%p에서 12.6%p로 오차범위 밖까지 벌어졌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 중 탄핵 인용 비율은 65.8%로, 기각 주장(33.2%)보다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에서는 탄핵 기각론이 우세했으며, 서울(인용 50.5%·기각 47.4%)과 부산·울산·경남(인용 45.7%·기각 50.4%)에서는 탄핵 찬반 비율이 비슷했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탄핵 인용론이 우세했다. 연령대 별로는 60대(인용 49.7%·기각 50.3%)와 70대 이상(인용 37.3%·기각 60.0%)을 제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10일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공수처는 정말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인신 구속의 절차는 절차적 정당성이 대단히 중요한 절차”라면서 “법원에서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 구속 취소 결정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공수처라는 제도가 민주당에서 억지로 사법 시스템을 흔들어 보겠다, 정략적인 이익이었다”면서 “그렇게 날치기성으로 통과시킨 건데 이때는 (법으로) 어떻게 해야 되지 이런 부분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심우정 검찰총장을 향해 2~3일 내에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데 대해서는 “(탄핵 청구가) 이제 30번을 넘어갈 것”이라면서 “탄핵이라는 말 자체가 그 이전에는 어느 정치세력이든 간에 탄 자 얘기할 때 이렇게 좌우를 살피고 눈치를 봤다. 역풍이 당연히 온다는 전제하에서. 그게 저는 어떻게 보면 87 체제를 유지한 근본적 힘이었다고 본다”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우리(여당)가 대통령을 어렵게 배출했다”면서 “그런 대
【STV 박상용 기자】구속 후에도 여론전을 이어갔던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 후에도 여론전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일 오후 윤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풀려나 지지자들을 향해 웃으며 주먹을 불끈 들어올렸다. 구치소 정문을 지나면서 허리를 90도 각도로 숙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직접 인사한 것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실상 처음인 상황이다. 굳이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것은 건재를 과시하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윤 대통령은 관저 앞을 지날 때도 경호차량 창문을 열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든 뒤 차량에서 내려 5분 간 지지들과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눴다. 지지자들은 ‘탄핵 무효’를 외치며 열렬히 환호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자신의 의지로 구치소와 관저 앞에서 직접 지지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구속취소 후 검찰의 석방지휘 통보 문서가 서울구치소에 접수된 이후 출소 준비를 하면서 “직접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구치소 앞에서 연설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연설을 할 준비를 즉석에서 하기가 어려운 데다 경호 문제가 겹치면서 현장 연설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수행원에게 구술 형태
【STV 박상용 기자】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판결이 정치권과 여론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탄핵 찬성과 반대로 양분된 갈등이 더 증폭될 가능성도 전망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윤 대통령의 구속기간이 이미 만료된 상황에서 기소해 불법 구금을 했는지 여부, 내란죄에 대한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의 수사권 여부 등 주요 쟁점에 있어 윤 대통령 측의 주장을 사실상 전부 수용했다. 이번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은 정치 지형과 여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전문가들은 탄핵 찬반으로 나뉜 광장의 세력이 더 격렬하게 대립하다 폭력사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윤 대통령 강성 지지층의 경우 법원을 압박해 윤 대통령 구속 취소를 얻어낸 것이라 생각하고 헌법재판소 압박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 탄핵 반대 세력이 압박 수위를 높일 경우 탄핵 찬성 세력인 민주당 및 야권 지지자들도 집회를 격렬히 벌여 양측의 충돌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여론의 향배가 달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
【STV 박상용 기자】여권 잠룡들이 조기 대선 모드에 집중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을 확신하고 부정선거론에 집중하고 있다. 탄핵 반대가 당론으로 굳어지고 조기대선 함구령이 내려진 상황이지만 탄핵소추안이 인용될 경우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선거관리위원회의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문제와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과문을 언급하고 ‘부정선거론’을 재차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가족 채용, 특혜 채용이 선거 부정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민주당은 침묵, 방조로 선관위를 돕는다. 선거 카르텔, 불법 동맹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위원장이 지난 2년 간 3번 사과했지만 선관위는 개선되지 않아 선관위의 자정 기능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특별감사관을 두어 선관위 채용과 회계 등을 감사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감사관법을 오늘 발의하겠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 차원의 부정선거론을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이슈화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지도부가 ‘조기 대선’ 함구령을 내렸지만 여권 주자들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다가오자 대선 준비에 나서며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를 열고 “이번에는 선수 교체가 아닌 시대 교체를 꼭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좋은 정치가, 자기만 생각하지 않고 나라를 생각하고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좋은 정치가 정말로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날 한 전 대표는 야당의 29번의 연쇄 탄핵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싸잡아 비판하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개헌을 통해 87체제의 종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다만 ‘탄핵 기각’을 바라는 강성 지지층을 감안해 조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 일정을 미리 속단해서 말씀드리지는 않는 게 좋겠다”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토크콘서트로 정치 일선에 복귀했으며, 전국을 돌며 북콘서트에 나설 예정이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