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진 맥킨지 BBC 서울 특파원은 8일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주최 세계 여성의날 기념행사에서 “한국 여성들이 원하는 건 인식 변화와 유연한 근무시간”이라고 말했다. 맥킨지 특파원은 “한국의 작년 4분기 합계 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다”면서 “특히 서울에선 거의 모든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선택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아이를 낳으면 현금 지원을 하는 각종 지원책이 범람했지만 그 이후로 출산율 하락은 끝없이 이어졌다. 맥킨지 특파원은 전국을 돌며 많은 여성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오후 8시에 퇴근하고 월요일 출근을 위해 주말에 링거를 맞는 한 여성은 아이를 키울 시간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특히 자녀를 가지면 직장을 떠나야 한다고 많이 걱정했다”라고 했다. 일명 경단녀(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걱정이다. 한 워킹맘은 ‘남녀는 평등하다’고 배웠지만 남편은 아이 돌봄과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은 탓에 ‘독박 육아’를 했다고 말했다. 맥킨지 특파원은 “이러한 상황만 아니라면 임신과 육아를 기꺼이 택했을 여성들이 많았다”면서 “결국 긴 노동시간, 불공평한 육아 분담 등이 출산을 꺼리게 만든 것”이라
【STV 박란희 기자】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95) 여사가 지난 7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 전 대통령이 2015년 11월 22일 서거한지 약 9년 만의 일이다. 손 여사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증세가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다 별세했다. 1929년 1월 16일 경남 김해 출신인 손 여사는 마산여고와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김 전 대통령과는 1951년 혼인했다. 김 전 대통령이 당시 정계에 막 입문해 장택상 국회부의장 비서관으로 일하던 시절이다. 두 사람은 중매로 만나 한 달만에 초스피드 결혼을 했다. 김 전 대통령과 사이에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 2남 3녀를 뒀다. 김 이사장의 아들이며, 손 여사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4ㆍ10 총선 출마를 선언한 후 부산 서구ㆍ동구에서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참여 중이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전까지 약 65년동안 부부로 지냈다. 김 전 대통령이 민주화 투쟁을 위해 온몸을 던지는 동안 조용한 내조로 일관했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재임 시기에도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점잖은 영부인’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의 고비 때
【STV 박란희 기자】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한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권 씨에 대한 미국 인도 결정을 뒤집고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고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지난 5일 권 씨 의 항소를 받아들여 미국 인도를 결정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을 무효화하고 재심을 명령했다. 원심은 미국 정부 공문이 한국보다 하루 빨랐다고 봤지만 항소법원은 “한국 법무부가 지난해 3월 24일 영문 이메일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 미국보다 사흘 빨랐다”라고 판단했다. 항소법원의 판단으로 권 씨는 한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범죄인 인도 요청 순서 때문에 권 씨가 미국이 아닌 한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앞서 권 씨에 대해 한국과 미국, 2개의 국가가 송환 요청을 하자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인도 ᅟᅥᆼ구 순서, 범죄의 중대성, 범행 장소, 범죄인의 국적 등을 종합 고려해 인도국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라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하다. 이에 권 씨는 한국행을 강하게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STV 박란희 기자】22대 총선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명룡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였던 지난 1월 말 여론조사에서는 16%포인트(p)의 격차가 났지만 총선을 한달 여 앞둔 7일 오차범위 내 초접전으로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일 인천광역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45%, 원 전 장관은 41%를 기록했다. 40여일 전에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6%p에 달했다. (주)리서치앤리서치와 여론조사공정이 펜앤드마이크 의뢰로 지난 1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일대일 전화면접·무선 ARS 전화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들의 양자 대결 결과 이 대표는 48%, 원 전 장관은 32%였다. 한길리서치가 인천일보 의뢰로 2월 1~2일 무선 ARS 전화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양자 대결 시 이 대표는 50.7%, 원 전 장관은 34.3%로 격차는 16.4%p가 유지됐다
【STV 박란희 기자】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물가가 잡혔다는 확신이 생겨야 한다고 했다. 6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 발언에서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금리 인하 전 물가가 잡혔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고 물가상승률 2% 목표로의 진전은 보장되지 않았다”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라고 했다. 이날 그의 발언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이전 언급과 맥락이 유사하다.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 대다수가 금리 인하를 너무 빨리 단행할 경우 위험을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이 2%대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는지 판단할 때 경제 데이터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
【STV 박란희 기자】세계 최고령 할머니가 117번째 생일을 맞이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세계 최고령자인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117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모레라는 지난해 118세 프랑스 출신 뤼실 랑동이 사망하며 지난 1월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자에 등극했다. 1907년 3월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생인 그는 8살이던 1915년 스페인 카탈루냐로 가족과 함께 이주했다. 이후 현재까지 카탈루냐 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23년째 같은 요양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모레라는 어린 시절부터 앓던 청각 장애와 노화로 인한 이동의 어려움을 겪는 것 외에는 신체적ㆍ정신적 기능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모레라와 대화를 오래 나눈 과학자 마넬 에스텔라는 스페인 매체에 “그녀는 4살 때 사건을 놀라울 정도로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고,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심혈관 질환도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가족 중 90세가 넘은 사람이 여럿 있기 때문에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게 분명하다”라고 했다. 모레라는 장수의 비결로 평온함, 가족 및 친구와의 좋은 관계, 정서적 안정, 걱정하지 말 것, 유해한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것 등을 강조했따
【STV 박란희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성일종(충남 서산ㆍ태안)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총선에 출마하는 자당 후보들에게 ‘입단속’ 경계령을 내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주요 당직자와 공천이 확정된 후보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총선을 앞두고 부적절한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더 주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후보나 예비후보들은 우리 당의 얼굴”이라며 “잘못된 비유나 예시를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자”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이 경계령을 내린 건 성일종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언급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인재육성과 장학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예시로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언급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당시 성 의원은 “(이토 히로부미가)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지만,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했다. 여당은 야당으로부터 ‘반일 공세’를 당하는 입장인데 성 의원이 부주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 의원 측은 “(이토 히로부미) 사례를 든 것은 이제
【STV 박란희 기자】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음에도 전공의들은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를 확인한 뒤 곧바로 처분 계획을 통보해 면허 정지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와중에 인턴과 레지던트 1년차들도 대거 임용을 포기한 후 전임의들도 현장 이탈에 합류해 ‘의료대란’은 악화일로를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공의들이 소속된 수련병원에 방문해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를 확인한다. 복지부는 지난 29일 기준 주요 수련병원 100곳의 전공의 9천43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이중 7천854명에 대해 각 수련병원에서 명령불이행 확인서를 받았다. 문서로 확인된 근무지 이탈 전공의가 8천명에 육박해 복지부는 현장 방문으로 이들의 부재 여부를 확인한 후 ‘3개월 면허정지’ 등 행정 처분을 내릴 전망이다. 정부는 일단 집단행동을 주도한 이들에 대해 먼저 처분에 나설 예정이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브리핑을 통해 “행정력의 한계, 의료공백 상황 등을 고려해 면허 정지는 순차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을 초래한 집단행동의 핵심 관계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신속하게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