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 자리에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장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 선출된 지 13일 만의 일이다.
이날 회동은 오찬을 겸해서 이 대통령과 대통령실 인사들과 여야 지도부가 자리했다.
오찬이 끝난 다음 이 대통령과 장 대표의 비공개 회담이 진행됐다.
이 대통령의 취임 3개월만에 처음 진행된 ‘영수회담’이다. 영수회담은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서도 단 1차례씩만 성사된 바 있지만 이 대통령은 파격적으로 제1야당 대표와 마주 앉게 됐다.
장 대표는 저간의 사정을 감안해 온화한 발언을 내놓았다. 착석 전에 정 대표와 악수한 장 대표는 “제가 오늘 정 대표님과 악수하자마자 마늘과 쑥을 먹기 시작했는데, 미쳐 100일이 안 됐는데도 이렇게 악수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여러 민생 문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대화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장 대표는 미국 조지아주 사태에 대해 언급하고 “왜 굳이 지금 한국인가, 외교적 합의가 어떤 건지 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장 대표는 기업활동의 위축 우려도 전달했다. 그는 “상법과 논란봉투법이 통과됐고, 중대재해처벌법도 강력 적용을 강조하는데, 지금 건설경기 악화와 내수 부진이 뒤따르고 있다”라고 우려햇따.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해서도 장 대표는 “정부 조직 개편이 특정 집단을 위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위한 조직 개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의 모두발언 이후 장 대표에게 발언 기회를 한 차례 더 제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장 대표는 “저는 이런 게 협치의 모습이라 생각한다”면서 이 대통령의 협치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