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이 대선 패배 두 달만에 초고속 복귀를 한 명분으로 ‘책임’을 내세웠다.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서 당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선 패장으로 당과 지지층에 책임을 지는 ‘책임정치’를 명분으로 세워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 8일 인천 계양산에서 진행한 출마 회견에서 이번 출마가 보궐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는 6·1 지방선거에서 당을 지키기 위한 차원임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출마 결심 배경으로 그는 “당이 처한 어려움과 위태로운 지방선거 상황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면서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대선 패배 당사자가 출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선 결과의 책임은 제게 있다”며 스스로를 가리켜 ‘죄인’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고문은 책임을 다하는 방법에 대해 “어려움에 처한 당과 후보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로를 열어주고 여전히 TV를 못 켜는 많은 국민들에게 옅은 희망이나마 만들어 드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문에서는
【STV 박상용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전 이뤄진 마지막 대담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또다시 드러냈다. 2020년 1월 기자 간담회에서 조 전 장관을 향해 “마음의 빚이 있다”고 표현한 데 이어 또다시 조 전 장관을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JTBC에서 반영된 손석희 전 앵커와 특별 대담에서 ‘과거 조국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발언했는데 지금도 그 마음에 변함은 없는가’라는 손 전 앵커의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월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과 관련해 “지금까지 (검찰 수사 등으로) 겪었던 고초만으로도 아주 크게 마음에 빚을 졌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 일가) 그 분들이 잘못한 게 있어서 잘못에 대한 벌을 받는 것이 맞다 하더라도 결국 (조 전 장관이) 우리 정부에서 민정수석이 되고 법무장관으로 발탁되고 하는 바람에 그런 상황이 된 것”이라면서 “그런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없을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강력한 수사 배경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고 단정할 수 없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당시 흐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여야가 합의한 일명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미흡한 부분을 거론하며 재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사실상 여야 합의를 뒤집자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 처리를 고수하고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중재안에서 공직선거 범죄에 대한 부분과 공직자 범죄에 대한 부분에 대해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것에 국민의 많은 우려가 있는 걸 확인했다”면서 “그것을 바탕으로 재논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최고위의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에서 “부패한 공직자에 대한 수사나 선거 관련 수사권을 검찰에게서 박탈하는 것은 국민의 우려가 매우 매우 큰 만큼 국회는 더 신중하게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면서 “국민이 혜택을 보는 입법을 하기를 위해서는 시한을 정해 놓고 상대를 강박의 상태에서 협상하도록 진행하는 방식보다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논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재안에 합의했던 권성동 원내대표 또한 “공직자 범죄와 선거 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수사권이 빠진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의 지적이 많이 있다”면서 “선거 범죄, 공직자 범
【STV 박란희 기자】김오수 검찰총장이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출석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불리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강하게 반박했다. 이에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김 총장을 강하게 비난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히려 김 총장을 엄호하는 이색적인 광경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법사위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 출석한 김 총장은 현행 제도 안착의 중요성과 위헌 소지, 송치사건 보완 수사, 중요범죄 직접 수사 폐지 등 크게 네 가지 문제를 제기했다. 김 총장은 “이 법안처럼 (검찰이) 아무런 수사도 할 수 없게 하는 것은 그 오랜 기간 축적된 국가수사력을 그대로 사장시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했다. 현행 제도 안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수사권 조정이) 1년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검찰 수사권을 전면 폐지하려는 것은 상처를 더 곪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용민 의원은 김 총장의 발언에 대해 “취임하신 지 1년 정도 지났는데 그동안 뭐하셨느냐”며 “한동훈 검사 휴대폰 비밀번호도 못 풀어서 무혐의 처분했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도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다. 공소권 남용이 인정된 이두봉 검사에 대한 징
【STV 신위철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위안부 합의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입장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서 한일 간 같이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후보자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위안부 합의는 한일 간 공식 합의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인정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이처럼 말했다. 윤 당선인이 취임 이틀 후 화상으로 개최되는 코로나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박 후보자는 “검토 중”이라며 “신정권이 출범한 후 직후에 하게 되기 때문에 시간도 봐야 하고, 검토할 부분이 있다”고 했다. 윤 당선인의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면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미국, 일본에 이어 중국에도 한중정책협의대표단을 파견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중국 내 상황과 여건을 봐서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통상 기능이 산업통상자원부로 옮겨갔던 것을 외교부로 다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조직법 관련 문제이기 때문에 인수위에서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외교와 통상은 유기적으로 연계돼 이뤄지는 것이
【STV 김충현 기자】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서 지난주 공개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엠블럼이 ‘사동심결’ 논란에 휩싸였다. 대통령취임준비위는 지난 11일 오전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달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계획에 전통 매듭인 ‘동심결’을 활용한 취임식 공식 엠블럼을 발표했다. 취임식 총감독인 이도훈 위원은 “동심결은 ‘같은 마음으로 묶다’라는 의미”라면서 “과거의 모든 갈등과 얽힌 것을 풀어내고 서로 다른 것을 이어주는 연결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취임식을 갈등을 해소하고 대통합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정한 엠블럼이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특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취임식 엠블럼이 고인을 염할 때 쓰는 ‘사동심결’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로 결혼이나 사주단자 등 길일에 쓰는 생돔심결이 아닌, 고인을 염습할 때 쓰는 ‘사동심결’이라는 주장이다. 임사임 광주대 의상디자인 교수가 펴낸 ‘전통 매듭공예’(2006년)에 따르면 ▲생동심결은 주로 길일에 쓰는 물건에 있는 전통 매듭이며, ▲사동심결은 죽은 사람의 유품을 싸서 불태울 때 쓰이는 매듭이다. 몇몇 누리꾼이 취임식 엠블럼이 이상하다고 지적하며 비교한 사진은 사동심결이 맞다. 하지만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 내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밝혔다. 윤 당선인이 임기 중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다면 보수 정권 사상 최초 사례이다. 15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식당에서 초선 의원들과 한 오찬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한다면 판문점에서 하겠다는 뜻도 아울러 밝혔다. 이 자리에서 태영호 의원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느냐”고 윤 당선인에게 질문했다. 그러자 윤 당선인은 “(남북) 정상회담을 하겠다”면서 “평양이 아닌 판문점에서 하겠다”고 답변했다. 태 의원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이후 김정일은 12월 서울에 특사를 보내 정상회담을 타진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게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당시 청와대는 연평도 포격에 대한 김정일의 사과가 우선이라며 특사를 만나주지 않았다”라고 윤 당선인에게 전했다. 태 의원은 ‘대남도발 수위가 높아지는 현 상황에서 김정은이 특사를 보내 정상회담을 타진하면 만나겠냐’고 묻자 윤 당선인은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게 판단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특히 “쇼는 안 한다”는 말로 실
【STV 신위철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의원총회를 통해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검수완박’ 추진을 논의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이 이재명 전 대선 후보 수사를 막으려는 ‘이재명 방탄법’이라며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라 여야가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총을 통해 소속 의원들로부터 검수완박 추진과 관련한 자유 토론 및 의견 청취 시간을 가진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중도층 표심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검찰개혁 구호를 잠시 미뤄뒀다. 하지만 대선 패배 후 ‘검찰 정상화’라는 표현을 내세우며 재차 검수완박을 밀어붙일 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찰 출신 황운하 의원과 변호사 출신 김용민 의원 등 강경파가 이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산비리·대형참사 관련)에 한해서만 직접 수사를 할 수 있다. 그 밖의 범죄 수사권은 경찰로 이관됐다. 하지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이 현실화되면, 6대 범죄 수사권마저 새로 신설되는 ‘중대범죄수사청’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 결과 검찰은 수사기관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