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또다시 ‘오만 쇼크’다. 한국이 오만과 무승부를 거두면서 월드컵 본선행 확정에서 한층 멀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악재의 연속이었다. 전반 37분 백승호가 부상으로 더 이상 뛰지 못하게 되자 이강인이 교체투입됐다. 이강인 투입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40분 동안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41분 중원에서 이강인이 단숨에 전방 스루패스를 찌르자 황희찬이 수비 뒷공간으로 뛰어 들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경기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이후 한국의 공세는 번번히 빗나갔다. 후반 35분 한국이 수비에 성공하고 역습을 시도하다 패스가 끊겼고, 오만이 역습을 시도해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은 부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한국은 백승호와 이강인을 부상으로 잃었고, 1-1 무승부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무승부의 대가는 컸다. 한국-오만 경기 이후 한국과 같은 B조 요르단은 팔레스타인에 3-1로 승리하며 2위로 올라섰다. 2위였던 이라크
연인에게 이별통보를 받은 후 은행 송금 저주메시지를 200회 보낸 20대 남성이 실형을 구형 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20대 남성 A씨에 대해 최근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구형했다. A씨는 올해 1월 연인 B씨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연락하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받은 후 41회에 걸쳐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연락했다. 이 사건으로 A씨는 지난 1월 28일 법원에서 연락 금지 등 잠정조치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도 A씨는 다음 날인 1월 29일부터 B씨의 은행계좌에 1원씩 송금하면서 입금자명에 ‘보고 싶어’ 등의 메시지를 담는 방법으로 200여회에 걸쳐 연락했다. 또한 실제로 B씨에 찾아기가도 하는 등 피해자를 압박하기도 했다. A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인정했지만 “피고인(A씨)이 갑작스레 이별 통보를 받자 배신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음을 돌려보거나 자신의 물건을 받기 위해 연락을 시도한 것”라고 변호했다. A씨는 최후의 진술을 통해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필요한 연락이라고 생각했으나 피해자에게 공포심을 줬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면서
【STV 김충현 기자】여야가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3%에 합의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의결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보험료율(내는 돈)은 현행 9%에서 13%로 인상된다. 2026년부터 매년 0.5%씩 8년간 인상된다. 올해 기준 41.5%인 소득대체율(받는 돈)은 2026년부터 43%로 일시에 상승한다. 출산·군 크레딧을 확대한다. 지금은 둘째부터 추가 가입 기간을 인정해주지만 이를 첫째까지 확대 적용한다. 첫째 12개월, 둘째 12개월, 셋째부터는 자녀 1명당 18개월을 추가해 가입 기간을 인정해주고, 상한 50개월 폐지한다. 군 크레딧은 현행 6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 늘렸다. 여야는 일단 모수개혁에 합의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수개혁보다 더 까다로운 구조개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조개혁은 기초·퇴직·개인·직역연금 등 다른 연금제도를 포함해 연금 제도의 틀 자체를 바꾸는 것으로, 국회에서 연금특위를 구성해 추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 중에서는 기초연금과 관련해 대상자를 줄이고 지급액을 늘리는 방안과 지급액은 유지하되 대상자를 넓히자는 의견 등이 나온다. 퇴직연금은 다층
【STV 김충현 기자】전국 지자체에서 화장시설을 지으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지만 순조롭게 추진되는 곳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장례업계에 따르면 현재 각 지자체는 화장시설을 신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 내에 화장시설이 없을 경우 주민들의 원정화장이 불가피하다. 관내 지역이 아닌 관외 지역 주민의 경우 화장비용은 5~10배가 높다. 게다가 화장을 대기하는 인원이 많을 경우 3일장은 언감생심이며, 4~5일장도 감수해야 한다. 이처럼 시간과 비용이 과도하게 부담해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화장시설 신설을 추진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자체나 지자체장의 의지와는 달리 화장시설 신설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 이천시는 화장시설을 신설하려 했으나 인접지역인 여주시가 화장시설 후보지가 여주와 인접했다는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경기 가평군 또한 가평군, 남양주시, 포천시, 구리시가 공동협약을 맺고 입지 선정까지 마쳤지만 후보지 선정에 실패했으며, 화장시설 건립 반대 주민들에 밀려 무기한 연기됐다. 양주시 또한 인근 6개 지자체들(의정부시, 남양주시, 구리시, 포천시, 동두천시)과 화장시설 건립을 추진했으나 주민들의 반대
【STV 박란희 기자】함께 근무한 여자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강원 화천군 북한강에 유기한 육군장교 출신 양광준(39)에게 1심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춘천지법 제2형사부(김성래 부장판사)는 20일 살인‧사체손괴‧사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양광준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내연관계인 피해자가 직장 등에 이 사실을 알리려고 하자 목을 졸라 살해하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절단해 비닐봉지에 넣어 은닉했다”며 “범행 방법, 동기, 내용 등에 비춰보면 죄책이 매우 중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라고 했다. 이어 “시체를 손괴하고 은닉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 그 방법이 잔혹해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찾아볼 수 없다”라고 했다. 양광준은 재판 과정에서 ‘사건 당일까지 살해 의도가 없었다’라고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입을 맞추면서 범행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한 뒤 살해했다”며 “이런 범행 방법에 비춰보면 피고인은 피해자를 살해하겠다는 확정적인 고의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이전에도 피해자는 피고인에게 몇 차례 내연관계를 밝히겠다는 취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차일피일 미뤄지자 정치권에 온갖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여권은 “선고 지연은 재판관들의 의견 대립을 뜻한다”는 주장을 내놓으며 각하·기각을 희망하는 목소리를 키웠다. 야권은 탄핵안 인용을 확신한다고 연일 주장하면서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압박하는 등 불안해하고 있다. 20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 19일에도 침묵을 지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오는 21일까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력한 선고일로 주목받은 14일에 이어 21일까지 무산되면서 선고가 사실상 4월로 밀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지난달 25일 최후 변론을 마치고 22일째 침묵을 이어가는 헌재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국가지도자 리더십이 사라진 상황에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신속한 변론을 진행했던 헌재가 장고에 들어간 이유를 놓고 각종 추측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내부의 의견 대립으로 선고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만장일치로 인용 혹은 기각(각하) 등으로 뜻을 모았다면 이렇게 미뤄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국가적 혼란상황을 막기 위해서도 신속한 선고가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판결을 두고 또다시 ‘사법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응답자의 41.9%가 “피선거권 상실형”을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야권 잠룡으로 급부상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재명 대표가 피선거권 상실형을 받아 향후 치러질 조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되면 야권 지지층과 무당파를 합한 ‘범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8.8%로 1위에 올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7~18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재판 결과'를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41.9%가 "피선거권 상실형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18일 같은 방식·질문으로 물었을 때, 응답자의 45.5%가 "피선거권 상실형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 것과 비교해 3.6%p(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무죄일 것”이라는 답변은 35.4%에서 1.6%p 상승한 37.0%였다. “피선거권이 상실되지 않는 선에서 유죄가 나올 것”이라는 응답은 12.1%에서 2.3%p 상승한 14.4%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7.0%에서 0.4%p 하락한 6.6%로 나타났다. 이
【STV 박란희 기자】팀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다음 시즌에도 런던에서 뛸까. 토트넘 내부 사정에 밝은 기자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19일(현지시간)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기자로 명성이 높은 폴 오키프가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했다. 오키프는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떠나지 않는다”라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할 것 같지 않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2021년 토트넘과 4년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구단이 다시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구단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데 그쳤다. 장기 계약이 아닌 1년 연장 계약에 그치자 손흥민의 미래를 놓고 이적설이 난무했다.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바르셀로나 등 유수의 클럽과 연결되면서 이적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특히 절친 해리 케인이 이적한 바이에른과의 이적설은 강력했다. 케인이 손흥민과 과거 환상적 호흡을 맞췄기에 이적할 경우 파괴력이 배가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실제로 손흥민에게 종신계약에 준하는 장기계약을 제안했지만, 손흥민이 거절한 것으로 알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전의 완전한 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 표시를 하고 방공 시스템 추가 지원을 요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협력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발전 시설 등을 미국이 소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제안에 대해서는 양측이 합의에 이르렀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아주 좋은 통화를 막 마쳤다”며 “통화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라고 했다. 이어 “대부분의 논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요청과 요구사항을 조정하기 위해 어제(18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협상에 대해 “우리는 매우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지난달 백악관에서 목소리를 높이며 언쟁을 벌였다. 양측의 감정이 고양된 상태에서 이뤄진 정상회담은 ‘노딜’ 빈손회담으로 끝났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트럼프
【STV 박란희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일(현지시간) 경제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을 강조하면서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 간의 연방공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 하며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표했다. 연준은 지난 1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FOMC에 이어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큰 데도 인플레이션 완화가 확실하지 않은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데 대한 우려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결정에 따라 한국(2.75%)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분기 말에 공개하는 경제전망예측(SEP)에서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중간값)을 3.9%로 예측해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2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 시사했다. 지난해 12월의 예측치를 유지한 셈이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중간값)를 지난해 12월의 2.1%에서 1.7%로 하향조정했다. FOMC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 등 회의결과를 담은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