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취임 후 첫 미국 방문 및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조현 외교부 장관이 “중국이 이웃 국가에 문제가 되고 있다”라는 강경 발언을 내놓았다. 조 장관은 4일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이 이웃 국가들에 다소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게 또 다른 문제”라고 했다. 조 장관은 “우리는 중국이 남중국해와 서해에서 어떤 일을 해왔는지 봤다”면서 “경제적으로도 중국은 매우 잘, 빠르게 발전해 경쟁자가 됐다”라고 했다. 중국의 성장이 동북아 지역 내의 강력한 경쟁 요인이자 갈등 요인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조 장관은 중국이 해상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이웃 국가들과 갈등을 겪은 것과 ‘서해 구조물’ 설치 문제로 한국과 대립한 것 등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 장관은 “우리는 중국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며 중국이 양자뿐만 아니라 역내 현안에서도 국제법을 준수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미국 방문 전 일본을 먼저 찾은 것에 대해 중국 문제 등을 포함해 일본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당대표 본경선에 진출할 4명의 후보자를 가리는 예비경선을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오는 5~6일 이틀간 예비경선으로 본경선에 오르는 당 대표 후보 4명, 최고위원 후보 8명을 뽑는다. 결과는 7일 발표된다.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주진우 후보(가나다순) 중 1명이 탈락하는 이번 예비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진행된다. 그러나 누가 탈락해도 본경선에서는 찬탄(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구도가 선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전발표회에서 반탄 주자인 김문수, 장동혁 후보는 강한 대여(對與) 투쟁을 강조하고 나섰다. 찬탄 주자인 안철수, 조경태 후보는 쇄신을 강조했으며, 중도 노선으로 계파 색채가 옅은 주진우 후보는 ‘세대 교체론’을 주장했다. 어떤 후보가 탈락해도 당권 경쟁은 ‘찬탄 대 반탄’ 구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에서는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김 후보와 장 후보가 무난히 4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일반 여론조사가 50% 반영되기에 찬탄 후보들이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본경선은 오는 20~21일로 예정
【STV 박란희 기자】토트넘 홋스퍼의 10년 생활을 마치고 떠나는 손흥민(33)이 6만4773명의 한국 팬들 앞에서 고별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굵은 눈물을 흘리며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경기에서 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선보이는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찼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19분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되기 전까지 64분간 활약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로 주목을 받았다. 손흥민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를 우승함으로써 제가 이룰 수 있는 것,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고 생각한 게 가장 컸다”라면서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 소속으로 통산 454경기 173골과 10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21~22 시즌에는 리그에서 22골을 퍼부으며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2024~25 시즌에는 토트넘의 주장으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전대회에서 저마다의 혁신 방향을 제시하며 당심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주자들의 메시지는 뚜렷하게 양 갈래로 갈렸다. 김문수·장동혁·주진우 후보는 ‘통합’을,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절연’을 각각 강조하며 상반된 노선을 드러냈다. 김문수 후보는 “지금은 단결하는 것이 혁신”이라며 “사분오열로 나뉘어서는 이길 수 없고, 뺄셈이 아닌 덧셈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총통 독재와 국민의힘 해산 시도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내란특검 저지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후보도 “단일대오로 뭉쳐 이재명 정권에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치주의를 외친 것이 극우일 수 없고, 당론을 지킨 이들이 혁신 대상일 순 없다”며 “같이 싸운 동지들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주진우 후보는 “저는 계파도, 척진 사람도, 신세진 사람도 없어 화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파 싸움에 휘말리면 개헌 저지선을 내줄 수 있다”며 “일당백인 저에게 팀만 붙여주면 전투력이 급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극단 세력과의 절연이 최우선”
【STV 김형석 기자】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서 논란이 된 대미 투자와 농산물 추가 개방에 대해 “주권국가 간 합의로, 미국이 일방적으로 투자처를 정하고 우리가 돈을 대는 구조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모든 투자처를 결정한다는 건 정치적 표현일 뿐”이라며 “상대가 돈을 대라 한다고 무조건 응하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 미국과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상호 간 관세를 15%로 설정하는 데 합의했다. 이 가운데는 1천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관련 자금이 포함되며, 별도로 1천억 달러 상당의 LNG와 기타 에너지 제품 구매도 약속됐다. 김 실장은 투자 방식에 대해 “사업성을 따져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만 투자하는 구조”라고 설명하며, “무작정 투자하는 비중은 5%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민간 금융회사도 함께 들어와야 하며, 국책은행만으로 이뤄지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미국 군함 건조사업 등이 포함될 예정이며,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기회가
【STV 이영돈 기자】더불어민주당이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의 본회의 강행 처리를 하루 앞두고 법안의 정당성과 국제 기준 부합을 강조하며 반대 여론을 정면 반박했다.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3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개정안은 사용자 책임을 명확히 해 반복되는 구조적 갈등을 끊고 교섭 질서를 바로 세우는 것이 목적”이라며 “하청 노동자가 실질적 권한을 가진 원청과 대화조차 못 했던 현실을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정안은 한쪽으로 기울어졌던 노사 관계의 무게를 균형 있게 조정해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첫걸음”이라며 “결국 원청·하청 간 책임 구조가 명확해지고, 분쟁이 줄어들며 예측 가능한 노사관계가 정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투자 위축 등 재계와 야권의 우려에 대해선 “ILO 권고, EU 등 통상 파트너 요구, 대법원 판례까지 폭넓게 반영된 국제 기준에 부합한 입법”이라며 “국제사회의 요구에 따른 개혁을 두고 외국인 투자 운운하는 건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홍배 원내부대표 역시 노란봉투법을 “노동 3권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과도한 손해배상 책임으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던 구조를 바로잡는 법”
【STV 김형석 기자】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당선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3일 전남 나주시 노안면 오이농가를 방문해 수해 복구 활동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더위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침수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에서 썩은 오이 줄기와 폐비닐을 걷어내며 복구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정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호남 지역의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을 맡아 현장 중심 선거운동을 벌였고, 이번 전당대회 기간에도 수해가 집중된 호남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지역 민심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 이날 복구 활동에는 전현희·김병주·황명선 최고위원과 신정훈·서삼석·장경태·주철현·권향엽 의원, 박균택·이성윤·한민수 의원 등도 함께하며 조를 나눠 작업을 도왔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7월 16일부터 22일까지 나주에 내린 폭우로 총 9,230건, 약 147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대표님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정 대표는 “당은 항상 민심이 아파하는 곳에 가서 같이 호흡하고 숨결을 느끼면서 그분들이 원하는 현안을 정부에 잘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수해 복구 일정을 마친 뒤 정 대표
【STV 박란희 기자】도시락 제품이 품절됐다는 데 분노해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나상훈)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협박 등), 업무방해, 폭행 혐의로 기소된 A(54)씨에게 지난 6월 16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판결했다. 또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북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B씨에게서 도시락 제품이 동나 판매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나 욕설을 퍼붓고 자신의 휴대전화를 여러 차례 내던지는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출동한 경찰관으로부터 퇴거·접근금지 경고를 받았지만 같은 날 재차 편의점을 방문해 “도시락이 왜 없냐고 ㅇㅇ놈아”라고 욕설하는 등 1시간 30분에 걸쳐 소란을 피웠다. A씨는 소란으로 인해 경찰 수사를 받자 다음 날 B씨를 찾아가 협박하기도 했다. 그는 “네 모친이랑 형을 죽이겠다” “나중에 너도 죽이겠다” 등의 협박 발언을 일삼으며 주먹을 쥐어 보이는 등 B씨를 강하게 위협했다. A씨는 같은 편의점에서 절도죄를 저질러 벌금 5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은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
【STV 이영돈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개혁 법안의 추석 전 처리를 목표로 속도전에 돌입하면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과의 입법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맞서며 저지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 법안을 우선 처리한 뒤, 쟁점 법안들을 순차적으로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상정 예정인 법안은 윤석열 정부 시절 거부권으로 폐기됐던 방송3법(방송법·방문진법·EBS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이다. 국민의힘은 방송3법을 "방송 장악법", 나머지 법안은 "기업 죽이기" 법안으로 규정하고, 필리버스터를 통해 본회의 저지를 예고했다. 필리버스터는 지난해 7월 채상병특검법, 노란봉투법 등에서 시도된 바 있으며, 이번에도 법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이 개별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종료 요건인 180석을 확보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연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필리버스터 무용론을 알고 있지만, 소수 야당으로서 법안의 문제점을 국민에게 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시도할 경우
【STV 김형석 기자】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전당대회 직후 핵심 당직 인선을 발표하며 지도체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대표는 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직후 최고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당 대표 비서실장에 한민수 의원, 정무실장에 김영환 의원을 내정했다. 이 같은 내용은 권향엽 신임 당 대변인을 통해 공개됐다. 권 대변인은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한민수 신임 비서실장은 당 대변인을 지낸 경험 등 정무 감각이 뛰어나 비서실장을 맡게 됐다”며 “정무실장에는 경제 전문가인 김영환 의원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본인이 대변인으로 발탁된 배경에 대해서는 “6·3 대선 당시 정 대표가 전남 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았고, 그 과정에서 저와 현장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번 1차 인선을 시작으로,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 인선을 최고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추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