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의 당권을 향한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각 주자들의 접근 방식이 사뭇 다르다.
안철수 의원이 전국에서 토크 콘서트를 통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고, 나경원 의원은 철야 농성으로 주목을 받고 잇다.
한동훈 전 대표는 온라인 소통을 통해 ‘말없는 투쟁’에 돌입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는 8월 말께 전당대회를 치르고 9월 정기 국회 시작 전까지 당 지도 체제정비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이에 따라 차기 당권주자들의 경쟁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첫 주자는 안철수 의원이다. 안 의원은 토크 코서트 형식의 ‘민심 투어’로 대구, 부산, 인천 등을 누비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패배할 당시 끝까지 당의 상황실을 지키며 당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 의원은 당시 “모두 자리를 뜨면 안 될 것 같아 자리를 지켰다”라고 말해 ‘책임 정치인’의 인상을 강하게 새겼다.
안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과 인선, 중동 정세, 당 쇄신안 등 당 안팎의 이슈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국회에서 숙식 농성을 벌이며 관심을 받고 있다. 나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 및 국회 법사위원장직을 야당에 양보하라며 지난 27일부터 국회에서 닷새 째 농성 중이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는 당원 투표 비중이 80%에 달하는 만큼 선명성 경쟁을 통해 당심을 차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친한(동훈)계는 나 의원의 국회 농성에 대해 비판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보여주기식 정치, 정말 그만 보고 싶다”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온라인 중심 활동으로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친한계 내부에서는 출마론과 신중론이 엇갈려 확실한 방향을 잡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전 대선후보도 신중하긴 마찬가지다. 여타 대선후보와 달리 대선 직후에도 당내 민주주의 부족에 직격탄을 날린 김 전 후보는 측근들의 출마 요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