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중순께 미국 워싱턴에서 첫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 대통령 취임 두 달여 만에 이뤄지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에 포함되지 않은 국방비 증액 등 안보 합의와 국내 기업의 대미(對美) 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이 2주 이내 양자 회담을 위해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다음 주라도 (정상회담) 날짜를 잡으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정상회담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대미 추가 투자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하면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관세 협상에 제외된 안보 현안들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국방비 지출 증액 등의 상향 조정을 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방위비 분담금의 6배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한미군 역할 및 규모의 재조정과 중국 견제 역할 확대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협상으로 1차 관문을 넘은 한국에게 한미 정상회담은 2차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를 6배 증액 시키라고 요구할 경우 한국으로서는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이를 정치력으로 돌파해야 하는 과제가 이 대통령에게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