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후보들이 반탄(탄핵 반대) 선명성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에 등록한 인사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 의원 등 5명이다.
여당이 계엄의 빌미를 줬다는 김 전 장관과 ‘윤 어게인(Yoon Again)’을 외친 장 의원은 대표적 반탄(탄핵 반대)파이다.
이에 반해 탄핵에 찬성한 안 의원과 조 의원은 인적 쇄신을 강조한 ‘혁신파’로 분류된다. 주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편이다.
당심이 큰 영향을 끼치는 전대의 특성으로 인해 좀 더 유리한 고지를 보이는 쪽은 전한길 씨를 감싸는 반탄파이다.
최고위원 후보도 ‘반탄 원외인사’가 주를 이뤄 ‘선명성 경쟁’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여론조사상 당원들에게 가장 강한 지지를 받는 김 전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향한 ‘극우 프레임’에 강하게 반박했다.
김 전 장관은 “(과거 운동권이었던) 저는 좌익 출신 아닌가. 전씨나 나를 극우라 하는 것은 극좌들이 만들어낸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김 전 장관조차 출연을 보류한 극우성향 유튜브에 전날 출연해 “유튜버 버전의 관훈토론”이라면서 당대표가 된다면 “적절한 시점에 윤 전 대통령을 직접 면회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혁신파는 반탄파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윤 구태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는 한동훈 전 대표의 불출마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안 의원과 조 의원은 혁신을 주장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큰 반향이 없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