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사흘 앞둔 3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흰색 셔츠에 검정 바지 차림으로 클러치백을 들고 서문시장에 도착해,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현장에는 박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든 시민들의 사인 요청에 직접 서명을 해주기도 했다.
약 30분간 시장을 둘러본 박 전 대통령은 부침가루와 호떡 등을 구입한 뒤 현장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대구에 온 지 꽤 되었는데, 이곳 분들을 자주 생각했다.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마음은 늘 있었지만 기회가 없었다"며 "며칠 전 김문수 후보가 동성로에서 유세하셨을 때, 많은 분이 저를 보고 싶어하신다는 말을 들었다. 가슴이 뭉클해 오늘 이렇게 방문을 했는데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린다. 늘 마음속에 품고 있던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국민의힘 윤재옥, 추경호, 강대식, 김승수, 이인선, 정희용, 유영하 의원과 대구·경북 지역 정치인들이 김문수 후보 선거복을 입고 동행했다.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에도 김문수 후보와 관련해, “며칠 전 김 후보가 구미와 옥천의 부모님 생가를 방문하신 걸 보고 나도 인사드리고 싶었다”며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바 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방문 소식이 전날부터 알려지면서 서문시장에는 주말 인파와 지지자들이 몰려 혼잡이 빚어졌고,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현장 질서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