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19~20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첫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첫날 토론에서는 김문수·안철수·유정복·양향자 예비후보가 청년 일자리와 AI(인공지능) 등 경제 정책, 둘째날에는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예비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는 전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저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고 해도 비상계엄은 불법이라고 봤다”면서 “12·3 비상계엄을 경미한 과오라고 생각하는 건 넓은 의미에서 계엄을 옹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홍준표 예비후보는 “(계엄에) 반대했으나 탄핵에 반대하면서 윤 전 대통령에게 자진하야할 기회를 주자고 했다”면서 “실질적으로 (계엄에 따른) 피해가 없어 탄핵을 반대했다. 2시간 해프닝”이라고 했다.
이철우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에 국회 의석) 108석을 준 것은 탄핵하지 말라는 것인데 왜 경솔하게 탄핵했냐는 것”이라면서 “탄핵소추를 안 했으면 헌법 재판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라고 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왜 대선 후보 경선에 윤 전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냐”라면서 “한동훈 예비후보가 내란 몰이 탄핵 선동한 것이 결국 이 지경을 만들었다”라고 했다.
지난 19일 토론에서 안철수 예비후보는 “현장을 다녀 보니 현재 AI 분야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재, 콘텐츠 등이 부족하다”면서 “지도자라면 기본적으로 AI 철학과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등은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안 후보는 김문수 예비후보를 향해 웃으며 “AI 잘 모르시죠?”라고 물었고, 김 후보는 “안철수 예비후보만큼은 모르지만 매일 사용한다”라고 받아쳤다.
양향자 예비후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AI 공약이 허황됐다며, 공약 프린트물을 찢은 다음 “이재명 예비후보는 한국형 챗GPT를 전 국민에 무료 제공한다고 하는데 이미 챗GPT는 무료가 있다. 왜 또 만드냐”라고 반문했다.
김 예비후보는 “비상계엄을 옹호, 찬성한 적도 없다. 그러나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 안타까운 사정에 대해서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라면서 비상계엄의 ‘민주당 책임론’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