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손흥민의 토트넘이 또다시 무관 탈출에 실패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대패했다.
1차전 홈경기를 1-0으로 이겨 최소 무승부만 거두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던 토트넘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지난 10년간 준우승만 3차례를 기록했다.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준우승 했고, 2018-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리버풀에 밀려 준우승했다.
2020-21시즌에도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맨체스터시티에 패배해 준우승에 그쳤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이야말로 우승의 절호의 기회라면서 결승 진출의 의지를 불태웠다.
주전들의 전력 이탈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정신력으로 이겨내면서 리버풀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주전 수비수였던 라드 드라구신의 빈 자리를 이제 막 이적해 온 케빈 단소로 채울만큼 토트넘의 상황은 절박했다.
결과는 참혹했다. 전반 34분 살라의 크로스를 학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합계 스코어 1-1이 됐다.
후반 6분에는 킨스키 골키퍼가 누녜스를 막다가 파울을 해 내준 페널티킥을 살라가 성공시키며 합계 스코어 1-2로 리버풀이 앞섰다.
후반 30분에는 소보슬라이의 세 번째 골이 터졌고, 후반 36분에는 판 다이크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골로 1-4까지 리드했다.
토트넘은 0패를 면하기 위해 한 골이라도 넣으려고 발버둥 쳤지만, 전반을 마치기 전 히샤를리송이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는 등 악재만 쌓였다. 토트넘으로서는 악몽 같은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