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 대표 선거가 통합 대 쇄신 구도로 고착되고 있다.
‘보수 통합’을 강조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주진우 의원은 극우 이미지 탈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반면 ‘쇄신’에 무게를 둔 안철수·조경태 의원 등은 ‘내부 총질’이라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장 의원은 23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통해 국민의힘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은 잘못된 일이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당 내부 총질 세력의 책임이 더 크다면서 “국민의힘 107명 의원을 단일대오로 만들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우게 만드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앞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장관과 궤를 같이 한다.
두 사람은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이다. 두 인사 모두 윤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 대선 패배까지 당내 책임을 추궁하는 것보다 하나로 뭉쳐 야당과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계엄을 옹호하고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줄곧 반대 목소리를 내온 강사 출신 전한길 씨에 입장도 같다.
반탄파 인사들은 전 씨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극우 프레임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러한 이미지를 그복해야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다.
쇄신파의 과제는 ‘내부 총질’이라는 비판을 극복하는 것이다. 이들은 혁신위원회의 쇄신안에 공감하고 당 개혁이 우선이라고 강조하지만 당 지도부와 일각에서는 ‘해당행위’로 판단한다.
안 의원과 조 의원은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보수인사와 유력인사 등을 만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 의원은 ‘혁신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며 안 의원과의 단합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