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탄핵 정국을 수습할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두고 막판 고심을 하고 있다.
당초 당 경험이 많은 5선 중진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을 유력하게 고려했지만,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하는 ‘원톱’ 체제를 거론하면서 결론이 나지 않는 상황이다.
당 일각에서는 ‘도로 친윤당’ 이미지를 상쇄하기 위해 원외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24일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을 임명한다.
권 대행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많은 의원들이 제게 ‘원톱’으로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개인적으로도, 그룹으로도 전달했다”라고 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은 사실상 원내대표가 지명해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의원 총의로 뽑은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의원들이 많이 계셨다”라고 했다.
초선·재선·3선·4선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주 선수별 모임에서 비대위원장-원내대표 2인 체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권 대행이 개별적으로 의견을 청취하자 원톱 체제에 대한 주장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신임 비대위원장 후보로 5선 권영세, 나경원 의원 등이 거론됐다. 경험이 풍부한 중진 의원이 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에서였다.
5선 중진인 권 대행이 겸직해야 한다는 말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다.
그러나 이들이 당을 이끌 경우 친윤 이미지가 더욱 강해져 안그래도 악화된 당정 여론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