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했다. 또한 김영호 통일부 장관 임명도 재가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자의 지명소식을 전하면서 “이 후보자는 언론계에 오래 종사하신, 그야말로 언론계 중진으로서 언론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인간관계, 네트워킹, 리더십을 바탕으로 윤 정부의 방송통신분야의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지명을 받은 후 “중요한 시점에 중요한 직책에 지명돼 어깨가 무겁다. 가짜 뉴스와의 전쟁에 지금 각국 정부, 시민단체가 모두 그 대응에 골몰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에 총력을 기울이려 한다”고 했다.
이 내정자는 야당의 강한 반발을 의식한 듯 “야당과 비판 언론의 질책과 비판에도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영호 통일부 장관 임명을 재가했다.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장을 받은 장관급은 윤석열 정부 들어 15번째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김 후보자를 지명했지만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김 후보의 극우 대북관을 이유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가 3일 만에 임명했다.
두 인사 모두 야당의 강한 반발에 직면해 있지만, 윤 대통령으로서는 국정 안정에 힘을 싣기 위해 두 인사를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당에서 김 장관보다 이 내정자에 대한 반감이 더 강한만큼 이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강한 비판이 제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