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111년 전 침몰한 여객선 타이타닉호 잔해를 보기 위해 잠수정 ‘타이탄’을 탔던 승객 5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22일(현지시각) 타이탄에 탑승했던 승객 5명이 모두 숨졌다고 발표했다.
지난 18일 오전 잠수 시작 1시간 45분 후 연락이 두절된 때로부터 나흘이 지난 시점이다.
해안경비대는 타이타닉호 뱃머리에서 488m 떨어진 해저에서 테일콘 등 잠수정 잔해물 5개가 발견되자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테일콘이란 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을 말한다.
잠수정에서는 내부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족들에게는 사망 사실이 즉각 전달됐다.
실종된 선박에는 세계적인 여행업체인 익스페디션 설립자 스톡턴 러시와 영국 탐험가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 출신 영국인 사업가 샤하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프랑스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르굴레 등 5명이다.
해양 경비대 측은 타이탄이 폭발 시점을 특정할 수 없으며, 실종 당일 바로 폭발한 것인지, 그 후에 폭발한 것인지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타이탄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수중에서 쿵쿵대는 소음이 감지되며 실종자들이 생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소음은 타이탄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안경비대는 일단 탑승자와 잠수정을 회수하기 위해 수색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심해에서 시신을 발견할 가능성은 확실하지 않다.
해당 잠수정 투어는 1인당 비용이 25만 달러(약 3억2500만원)에 이르는 고가 관광상품으로 자산가들이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