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최민재 기자】대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임금을 지불하지 않고 잠적한 건설업체 대표에 항의하며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벌였다.
타워크레인에 올라간 노동자 A(50)씨는 임금 체불 약속을 지키지도 않고 갑자기 현장을 폐쇄해 농성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장을 폐쇄한 책임자에 대해 회사 차원의 조치와 밀린 임금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으면 내려가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현장 관계자와 노동자들에 따르면 아파트 골조 공사를 맡은 ‘보현건설’이 10월 임금을 체불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현재는 전화기가 꺼진 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노동자들이 지급받지 못한 10월분 임금은 47명분 2억 2000여만 원이다.
이 회사는 화성산업 현장 외에도 화성산업개발 현장 4곳에서도 하도급을 맡아 일하고 있어 전체 노동자들에 대한 체불액은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4대 보험도 납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원청인 화성산업 관계자는 "보현건설과는 하도급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현장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임금을 지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건설 자재 가격의 급등과 높은 금리, 매매수요지수가 하락하는 바람에 문 닫고 파산 지경에 이르는 건설사들이 많다. 둔촌 주공 아파트 재개발 같은 경우도 높은 건자재 가격으로 인해 차질을 빚었었다. 하루빨리 문제가 해결돼 부동산 시장에도 안정적인 시계열 정보를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