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사회

“더잇24는 뭔가 다른 브랜드”…SETEC서 만난 혁신가

조성춘 대표 “밀키트도 재미있어야 산다”

【STV 김충현 기자】코로나19는 사람들의 생활패턴을 바꿔놓았다. 모일 수가 없는 사람들은 집으로 갔고, 음식배달이 크게 늘었다. 그런데 배달비가 상승하자 밀키트(간편식·HMR)가 주목을 받았다. 더잇24 조성춘 대표는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살폈다. 마침내 그가 내놓은 무인 밀키트 판매점이 큰 인기를 끌었다.

4일 ‘제67회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가 열린 서울 강남구 세텍(SETEC) 전시장 한 켠에 더잇24 부스도 자리잡았다. 이 부스에서 더잇24 브랜드를 런칭한 조 대표를 만나 그가 꿈꾸는 밀키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조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람들의 생활 변화를 주목했다. 쉽게 외출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다.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음식을 해먹기도 번거롭게 여긴 사람들은 밀키트를 사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을 포착한 조 대표는 지난해 8월 ‘더잇24’를 런칭했다.


사실 밀키트를 판매하는 업체는 더잇24 이전에도 몇 군데가 있었다. 하지만 더잇24처럼 물류와 유통을 원활하게 업체는 없었다. 조 대표는 본래 자신이 갖고 있던 영업 노하우와 물류, 유통을 총동원해 더잇24를 차렸다.

기존 업체들은 음식을 납품받으면 가맹점 업주들이 직접 음식을 소분해야 했다. 작업이 번거로워 업주들은 “이게 무슨 무인업체냐”고 푸념을 했다. 더잇24는 완전 무인 업체를 표방했고, 처음부터 음식을 소분해 완제품으로 공급했다. 소자본 창업을 컨셉으로 잡고, 가맹계약을 맺었다. 불과 1년 만에 전국 80개 매장을 낸 비결이다.

ADT캡스라는 대형 경비업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조 대표는 영업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렸다. 캡스에서 BBQ로, 카페베네로 옮겨가며 유통에 대한 노하우도 쌓았다. 조 대표는 BBQ에서 일할 때 윤홍근 회장이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한 것을 마음 속에 새겼다.

조 대표도 직원들과 현장에 자주 나가고, 소비자들과 대화를 하며 답을 얻는다. 그렇게 파악한 고객 니즈는 바로바로 제품 개선에 반영한다.

일부 업체 임원들은 탁상공론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브랜드를 런칭한다. 현장을 장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하니 물류가 엉켜버리는데, 그 업체를 믿고 가맹점을 계약한 업주들은 중간에 붕 뜬다. 제품 관리가 제대로 안 돼 가맹점과 본사 간에 소송이 걸려있는 경우도 많다.


일부 업체 임원들은 탁상공론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브랜드를 런칭한다. 현장을 장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하니 물류가 엉켜버리는데, 그 업체를 믿고 가맹점을 계약한 업주들은 중간에 붕 뜬다. 제품 관리가 제대로 안 돼 가맹점과 본사 간에 소송이 걸려있는 경우도 많다.

조 대표는 “더잇24는 철저한 제품 수급과 유통망 관리를 통해 제품 수가 많으면서도, 관리를 잘한다는 평판을 얻었다”고 자부했다.

더잇24는 차별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프랑스에서 크게 히트를 친 피자 3종을 들여오기로 계약했고, 연말에 특판할 예정이다. 이 피자가 히트치면 쿠팡에서도 거래 제안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조 대표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재미를 팔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더잇24는 카카오톡 캐릭터로 유명한 HOZO 작가와 협업을 통해 브랜드에 캐릭터를 입혔다. 무인 판매점에도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입힐 예정이다. 사람들이 친근하게 찾고, 재미를 느끼는 매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기존의 밀키트가 제품 겉면에 음식 사진을 크게 붙여놓은 것과 달리 더잇24 제품은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 이색적이다. 쿠캣과도 브랜드 협약을 맺고 제품을 납품받고 있다.

이는 잠재 핵심고객층을 겨냥한 조치다. 조 대표는 “냉동식품 소비자 중 젊은 여성들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면서 “포장에 캐릭터를 입혀서 재미를 부여해 차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뭐가 달라도 달라야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의 확신에 찬 말에서 자신감이 묻어나왔다.

“똑같이 가는 건 의미없고, 다르게 가야한다. 재미가 있어야 사람들이 매장에 온다.”

한편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는 오는 5일까지 계속 된다.


문화

더보기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연예 · 스포츠

더보기
기본 강조하는 손흥민父 “친구 같은 부모, 직무유기” 【STV 박란희 기자】‘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는 “친구 같은 부모가 돼 줘야 한다는데, 그건 직무 유기라고 본다”라고 했다. 손 씨는 최근 출간한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에서 이러한 교육관을 적극 피력했다. 손 씨는 “친구 같은 부모는 존재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애가 습관적으로 뭘 좀 잘못해서 고쳐야 할 부분이 있어. 근데 친구끼리 그게 돼요? 아니 못 고쳐. 친구가 지적은 할 수 있어도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끝끝내 말해줄 수 있는 건 부모밖에 없다”라고 했다. 손 씨는 “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우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 키운다”라는 신념으로 자식을 키웠다고 했다. 그는 “자식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사람이 진짜 부모”라는 신념을 가졌다면서 손흥민에게 어떨 때 행복한지, 꿈은 무엇인지 늘 물었다. 손흥민은 한결같이 “나는 축구하는 게 가장 행복해”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기본기를 배우는 데만 7년의 세월을 보냈다. 지독할 정도로 기본기에 집중하는 데 질릴 만 한데 짜증을 전혀 낸 적이 없었다고 했다. 손 씨는 “(흥민이) 자기 꿈이 여기 있는데 무슨 짜증을 내겠나”라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하면 아주 매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