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민디 기자】한국투자증권이 17일 2차전지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38만원으로 73% 상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KB·DB금융·한화·메리츠·교보·신한·한국투자·DS·다올·하나금융·미래에셋 등11개 증권사는 전일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DB금융투자와 메리츠 증권은 43만 원까지 올려 잡았다.
탄탄한 양극재 수요가 이를 뒷받침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양극재 관련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양극재의 가격이 올랐고 테슬라라는 검증된 2차 전지 수요도 있었다”며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에도 테슬라에 공급하는 하이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평균 판매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봐 가격 상승분을 고객사에 판가 이전하는 것도 성공했다”고 진단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5536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530억 원을 기록해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웃돌았다"며 "전사 실적 대비 8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차 배터리향 양극재 부문이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향 제품 출하 급증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내년 말 기준 국내 20만t의 생산능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레드우드와의 조인트벤처(JV·합작법인)를 포함해 3∼4곳의 고객사와 논의도 가시화하고 있어 올해 안에 해외 증설과 추가 고객사 확보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정 고객사의 높은 비중도 다변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