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막판 지지층 결집에 전력투구하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의 마음은 잡지 못 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들의 규모를 소수로 보고 있지만 팬덤이 강한 정치 고관여층을 흡수하지 못 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을 느끼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 팬카페 ‘젠틀재인’의 카페주인 ‘규리아빠’는 1일 대선 최종공지에서 “팬카페 젠틀재인은 기회는 평등하지 않았고 과정은 공정하지 않았던 결과도 정의롭지 않았던 민주당과 후보 호소인에게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님의 그 정신을 지키고 자랑스럽게 보존하는 것이 대통령님의 뜻을 지키는 것이라 믿는다”면서 “5년 후 민주당이 다시 정의로운 정당으로 되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겠다”고 설명하기도 했따.
‘젠틀재인’은 회원 8만여 명의 팬카페로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했다.
이들은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이후 경쟁상대였던 이재명 후보를 반대했으며, 지난 경선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다.
경선 과정에서 쌓인 감정이 사사오입 논란으로 증폭되면서 여전히 이 후보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지난달 22일 “제게 정치적으로 가장 아픈 부분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온전히 안지 못한 것”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젠틀재인 측은 끝내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젠틀재인 측은 “지금은 누가 누구를 설득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질 사안도, 시기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심지어 친문 강성 지지층 중 일부는 적극적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친문 트위터리안인 더레프트는 윤 후보의 지지 포스터를 만들어 SNS에 퍼뜨리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더 세심하게 관리했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