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3월 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권의 잠룡들도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저서 출판과 함께 토크콘서트로 국민과 접점을 늘리고, 개헌론을 견인해 유력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견제하겠다는 것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책 출판을 계기로 5일 서울 홍대입구 인근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하고, 6일 대학생 시국포럼 강연자로 나서는 등 정치 일선에 복귀한다.
당대표 사퇴 후 약 두 달 간 일선에 나서지 않았던 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부터 당대표 사퇴까지의 전후 사정을 담은 저서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를 지난달 26일 출간한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도 저서 출간 등을 통해 국민과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달 말 도전, 약자, 미래세대, 지방, 국제사회 등 서울시정을 통해 강조했던 5대 동행을 중심으로 한국의 미래에 대한 정견 발표를 할 예정이다.
홍 시장도 페이스북 글을 모은 ‘꿈은 이루어진다’와 ‘제7공화국(Great Korea) 선진대국시대를 연다’는 제목의 책을 출판할 예정이다.
여당의 잠룡들이 광폭행보를 보이는 건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가 가까워지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광폭 행보를 통해 유력 주자인 민주당 이 대표를 견제하고 개헌론으로 대선판을 흔들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한 전 대표, 오 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은 4년 중임제 개헌과 함께 2008년에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르기 위해 차기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 이 대표가 개헌 관련 논의에 대해 침묵하고 있어 여권의 의도대로 개헌이 진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