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스포츠팀】=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트레이드 파문'을 일으킨 장민국(26)을 귀가 조치시켰다. 시즌 아웃이다.
이동남(40) KGC인삼공사 감독대행은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장민국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현재 분위기에서 팀에 남아 훈련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구단의 사후 조치로 보면 된다"며 "올 시즌 남은 경기에 장민국은 출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장민국은 최근 사회면에 이름을 올렸다.
장민국의 부친인 배구인 장윤창씨는 지난 17일 KGC인삼공사 사무실을 찾아가 아들의 이적을 요구하며 기물을 파손했다. 이로 인해 그는 불구속 입건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주 KCC에서 KGC인삼공사로 트레이드된 장민국은 허리 부상 이후 포지션 경쟁에서 밀렸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장윤창씨는 아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구단에 이적을 요구했지만 그 과정에서 도를 넘어섰다. 그의 행동은 자신과 아들 그리고 KGC인삼공사에 모두 상처가 됐다.
이 감독대행은 "사건 이후 장민국을 만나 봤는데 본인도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어 하고 있다"며 "아버지의 마음으로 바라보면 장윤창씨의 행동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프로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다"고 전했다.
KGC인삼공사는 장민국을 삼성으로 트레이드 시키려고 했으나 양 구단의 조건이 맞지 않았다.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지났기 때문에 다음 시즌 장민국의 이적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이 감독대행은 "이 정도의 일이 터졌는데 장민국이 다음 시즌 계속 팀에 남아있기는 힘들 것이다. 이는 선수와 구단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모든 문을 열어 놓고 다음 시즌 트레이드를 추진해보겠다. 만약 장민국 본인이 상무에 지원하겠다고 하면 구단 차원에서 행정적인 절차를 도와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