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스포츠팀】= LA 다저스에서 동부지구팀인 마이애미 말린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투수 댄 하렌(35)이 서부지구로의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4일(한국시간) 하렌이 마이애미측에 서부로 보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저스에서 2014년을 보낸 하렌은 시즌 종료 뒤 디 고든 등 7명이 포함된 트레이드에 이름을 올리면서 마이애이로 향했다.
"가족이 머물고 있는 서부를 떠날 생각이 없다"던 하렌은 오랜 고민 끝에 동부인 마이애미가 아닌 다른 팀에서 뛰겠다며 입장을 정리했다.
하렌이 의사를 굽히지 않으면서 마이애미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LB.com은 "하렌이 서부로 가지 못한다고 은퇴를 선택할 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지만 유니폼을 벗을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미 하렌의 속마음을 파악하고 있던 마이애미는 여러 투수들을 영입해 최악의 사태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선발 자원을 확보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 트레이드 카드는 맞춰볼 것으로 보인다.
하렌이 끝내 은퇴를 선언한다고 해도 다저스로부터 연봉 1000만 달러를 보조받기 때문에 마이애미로서는 금전적인 부담은 없다.
2003년 빅리그에 뛰어든 하렌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를 챙겼다. 지난 시즌에는 13승11패 평균자책점 4.02로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