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스포츠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최정(27)과의 두 번째 만남에서 구체적인 조건을 주고 받았다.
SK의 민경삼 단장은 24일 "이날 오후 최정과 직접 만나 구체적인 조건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SK와 최정이 만남을 가진 것은 원 소속구단 협상이 시작된 지난 20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자리에서 민 단장은 SK가 책정한 금액을 최정에게 제시했다.
최정도 SK가 내민 조건에 큰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민 단장은 "계약 조건을 확인한 결과 서로 큰 이견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SK의 이번 겨울 최대 목표는 최대어로 손꼽히는 최정을 잡는 것이다.
원 소속구단 계약 협상 마감일(26일)을 이틀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조건에 큰 이견이 없었던 만큼 SK의 최정 잔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중장거리 타자인 최정은 2006년부터 올해까지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고, 2010~2013년 4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했다. 타격 뿐만 아니라 준수한 수비력까지 갖춘 야수로 평가받는다.
아직 나이도 어려 이번 FA 시장에서는 그야말로 최대어다.
SK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최정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아왔다. 최정의 가치에 맞는 대우를 해주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그런 만큼 SK가 최정에게 역대 최고액을 상회하는 금액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크다. FA 역대 최고액은 지난해 겨울 강민호가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하면서 받은 4년간 75억원이다.
큰 이견차를 보이지 않은 SK와 최정은 26일 다시 만나 구체적인 사항을 조율할 예정이다.
SK는 올 시즌을 마치고 무려 5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김강민(32)과 조동화(33), 나주환(30), 이재영(35)이 그들이다.
민 단장은 이날 오전 김강민을 만난 후 최정을 만났다.
민 단장은 "박경완 육성총괄과 함께 김강민을 만났다.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했다"며 "김강민은 구단이 내민 조건을 본 후 별다른 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아마 고민을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조동화, 나주환의 경우 진상봉 운영팀장이 만남을 갖고 협상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