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스포츠팀】= LA 다저스가 패배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의 호투에 찬사를 보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스캇 엘버트에게 넘긴 류현진은 엘버트가 무너지면서 다저스가 1-3으로 져 승리도 패배도 기록하지 못했다.
비록 다저스가 패배했지만 미국 언론들은 부상 복귀전에서 호투한 류현진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왼 어깨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이날 24일만에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날 경기 소식을 전하면서 "엘버트가 홈런 한 방을 포함해 3안타를 맞고 2실점해 류현진의 성공적인 복귀전을 망쳤다"고 전했다.
MLB.com은 지난달 13일 이후 24일만에 등판한 류현진이 1점만을 허용했다면서 "류현진의 직구 구속은 시속 93마일까지 나왔고, 부상 여파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다저스 불펜은 류현진이 해놓은 모든 것을 원상태로 되돌렸다"고 재차 강조했다.
ESPN의 데이비드 쇤필드 기자는 "류현진은 무척 훌륭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존 래키도 훌륭했다. 하지만 다저스 불펜은 그렇지 못했고 세인트루이스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젠탈은 9회 흔들렸지만 살아남았다"고 이날 경기를 간략하게 평가했다.
이날 경기 직후 ESPN은 "류현진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다저스가 24일만에 등판하는 류현진에게 바라는 모든 것을 거의 다 해줬다"고 했다.
CBS 스포츠는 이날 경기의 히어로로 양 팀의 선발투수를 꼽았다. 류현진과 래키가 모두 호투를 펼쳤으며 이들의 맞대결이 1~3차전 가운데 최고의 선발투수 격돌이라고 소개했다.
USA 투데이는 "다저스 불펜의 붕괴가 류현진의 호투를 망쳤다"면서 "류현진을 6회만 던지게 하고 강판한 것은 매팅리 감독의 도박"이라고 지적했다.
다저스는 8일 열리는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로 투입한다. 지난 4일 벌어진 1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커쇼는 3일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이에 ESPN은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류현진을 1차전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