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스포츠팀】=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에 도전하는 이광종호가 홍콩의 밀집수비를 뚫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숙적' 일본과의 8강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광종(50)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3-0으로 이겼다.
후반 14분에 터진 이용재(23·V바렌 나가사키)의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후반 32분 박주호(27·마인츠)의 추가골,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김진수(22·호펜하임)의 쐐기골까지 묶어 완승을 거뒀다.
1954년 마닐라 대회에 이어 60년 만에 홍콩과 아시안게임에서 만난 한국은 첫 승리를 따냈다. 역대 전적은 1승1무가 됐다.
이광종 감독은 현역 시절 선후배 관계로 깊은 인연을 맺었던 홍콩의 김판곤 감독과의 지략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한국은 28일 일본과 8강전을 벌인다. 일본은 이날 팔레스타인을 4-0으로 격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6득점 0실점)으로 통과하는 과정에서 골 결정력 문제를 노출한 한국은 이날 처음부터 적극적인 공격 의지를 드러냈지만 홍콩의 밀집수비에 애를 먹었다.
상대를 하프라인 안쪽에 가두고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마무리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답답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홍콩 수비는 생각보다 끈끈했다.
기다렸던 골은 후반전에야 나왔다. 후반 13분 이용재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동료들의 유기적인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갈랐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골대에 꽂아 그동안의 답답함을 달랬다.
1-0의 리드를 잡은 한국은 후반 32분 박주호의 추가골과 후반 추가시간 김진수의 쐐기골을 더해 8강 진출을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