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스포츠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팀의 주포 로빈 판 페르시의 원맨쇼에 힘입어 올림피아코스를 3-0으로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는 20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3-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3-0의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0-2로 패하며 16강 탈락의 벼랑 끝에 몰렸던 맨유는 판 페르시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완벽한 활약으로 부활하게 됐다.
맨유는 8강에 진출하기 위해 3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이 때문에 경기 초반부터 올림피아코스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맨유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베테랑 라이언 긱스를 선발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띄우며 승리를 위해 사력을 다했다.
긱스 투입은 성공적이었다. 전반 18분 라이언 긱스는 웨인 루니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루니의 헤딩슛은 아깝게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공격의 전주곡을 울렸다.
전반 23분 올림피아코스의 홀레바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판 페르시를 수비하다가 푸싱 파울을 범하며 맨유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판 페르시는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키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맨유는 전반 추가시간에 판 페르시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시작은 역시 긱스였다. 긱스가 센터서클에서 올려준 공이 루니에게 연결됐고, 루니는 이를 완벽한 크로스로 판 페르시에게 기회를 줬다. 판 페르시는 공의 방향만 돌려 놓으며 추가골에 성공해 1, 2차전 합계 2-2로 동률을 이뤘다.
'판 페르시의 쇼'는 후반 6분 완성됐다. 맨유는 페널티박스 오른쪽 전방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왼발의 스페셜리스트 판 페르시는 완벽한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그의 해트트릭은 올드 트래포드에 운집한 맨유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올림피아코스는 경기 내내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하며 1차전과는 달리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유일하게 위협적인 장면은 전반 40분 다비드 푸스테르의 헤딩슛과 이어진 알레한드로 도밍게스의 슈팅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슈팅을 맨유의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가 엄청난 선방으로 막아내며 수비를 견고히 했다.
결국 맨유는 매우 힘겨워 보였던 16강 2차전에서 3-0의 완벽한 승리를 거두고 1, 2차전 합계 3-2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